미디어파사드부터 뉴욕 거리까지…백화점가 크리스마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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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백화점 3사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화려한 미디어파사드와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연말 고객 잡기에 나섰다.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춘 연말 명소로 자리매김해 고객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 크리스마스 테마 '롯데타운 드림 라이트 가든'을 공개했다. 올해는 유럽의 고풍스러운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꿈속 비밀의 정원'을 콘셉트로 조명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크리스마스 공간을 선보인다. 서울 소공동 본점 외벽에 2만개의 전구를 설치하고, 을지로입구역부터 본관과 에비뉴엘을 잇는 약 100m 구간을 화려한 조명으로 꾸몄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에 맞서 본점 외벽에 가로 77m, 높이 21m, 총 1614㎡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롯데타운 라이트'를 설치하고 있다. 연말 정식 공개를 목표로 기존 조명과 미디어파사드를 연계해 명동 일대를 빛의 명소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잠실점에서는 이달 중순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고, 인천점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 경쟁을 선도해 온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6일 본점 외벽의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올해 크리스마스 영상을 공개한다. '크리스마스 소원을 전하는 환상의 여정'을 주제로 곰이 소원을 담은 편지를 싣고 신비로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11년 본점 외벽을 황금빛 LED 조명 1만개로 장식한 데 이어 지난 2014년부터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크리스마스 영상을 선보였다. 이후 매년 새로운 영상과 연출로 본점을 서울의 대표적인 연말 명소로 자리매김시켰다. 지난 2024년 11월에는 시즌에만 설치하던 미디어파사드를 상시 운영이 가능한 신세계스퀘어로 전환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체험형 콘텐츠도 한층 확대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신세계 홀리데이 마켓'을 기존 2개 점포에서 4개 점포로 늘려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크리스마스 소품과 선물 판매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현대백화점은 체험형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선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인 뉴욕 시티'를 주제로 1980~1990년대 뉴욕의 거리 풍경을 재현한다. 지난달 27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이날 압구정본점, 오는 10일 더현대 서울 등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크리스마스 연출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의 크리스마스 마을 'H빌리지'에는 최대 10m 높이의 붉은 벽돌 건물 13개동과 네온사인, 노란 택시 등을 배치해 뉴욕의 거리를 구현한다. H빌리지는 2022년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 15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오는 5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10일 정식 개장한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크리스마스 콘텐츠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고객 유입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가 있다. 차별화된 볼거리로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쇼핑과 외식 등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나들이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화려한 크리스마스 연출이 고객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백화점마다 차별화된 볼거리를 통해 연말 명소로 자리 잡는 동시에 방문객의 쇼핑과 외식 수요까지 흡수하는 집객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유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