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협력 넘어 다음 10년까지 논의'..삼성 사장단 50명, 샘 올트먼 만났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초청' 사장단 간담회
메모리·데이터센터 협력 이어 AI 활용 전략 모색
사장단 차원 AI 집중 교육 강화
삼성, 내년 2월까지 전 임직원 AI 교육
[파이낸셜뉴스] 삼성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인공지능(AI)이 바꿀 향후 10년의 사업 환경과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중심으로 협력해 온 양사가 AI를 활용한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까지 의견을 나누며 협력을 구체화한 것이다. 삼성은 사장단의 AI 활용 역량을 높여 이를 전 계열사로 확산해, AI 인프라 시장의 성장 기회를 기업 내부의 생산성과 의사결정 혁신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새롭게 형성될 시장과 사업 기회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AI가 기업의 의사결정과 조직 운영에 미칠 영향,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서 경영진이 갖춰야 할 역량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이번 간담회는 삼성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이끌 경영진의 판단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AI 도입이 개별 업무의 효율화에서 사업 전략과 조직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는 만큼, 최고경영진부터 기술을 이해하고 투자와 인력·업무 배분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사업 구조가 서로 다른 전자·금융·바이오 사장단이 함께 참석한 것도 AI를 그룹 전반의 공통 경영 과제로 다루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삼성과 오픈AI의 기존 사업 협력도 이번 논의의 기반이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오픈AI와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추진해 왔다.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업용 AI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으며,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해상 부유식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7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를 방문하는 등 양사 간 교류가 이어졌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서비스, 건설·조선으로 연결된 협력 관계 속에서 삼성 경영진이 AI 시장의 방향과 활용 전략을 직접 점검한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연구개발과 생산·마케팅·지원 업무 등 전 분야에 AI를 도입하는 'AI 대전환'을 추진중인 삼성은 제품과 서비스의 AI 경쟁력뿐 아니라 이를 개발하고 생산·판매하는 기업 운영 체계까지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교육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장단 교육을 시작으로 약 2300명의 임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했으며, 일반 직원까지 범위를 넓혀 내년 2월까지 전 임직원 대상 AI 교육을 마친다는 목표다. 관계사별 AI 전담조직은 각 회사의 사업 특성에 맞는 AX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와 AI 모델의 운영·활용을 지원한다.
삼성 관계자는 "관계사별 AX 추진 성과를 지속 점검하고 실행 과제를 구체화할 것"이라면서 "AI 중심의 경영 체계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