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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장금융 조직개편...'펀드 출자·사후관리' 분리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2본부 9실 체제로 확대…대표 직속 운용지원실 신설
블라인드·프로젝트 출자도 전담팀 배치…조사분석 기반

한국성장금융 조직개편...'펀드 출자·사후관리' 분리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펀드 출자와 사후 관리 기능을 분리했다. 장상익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서다. 각 부서가 담당 펀드의 기획부터 출자, 사후 관리까지 맡은 것을 업무별 전담 조직을 두는 방식으로 운용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조사·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을 지원할 조직도 새로 마련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지난달 26일 자로 조직개편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고 기존 2본부 8실 체제를 2본부 9실 체제로 확대했다. 투자운용본부와 경영기획본부 외에 대표이사 직속 운용지원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운용지원팀과 조사분석팀을 배치했다.

이번 개편은 모펀드별로 이뤄지던 업무를 출자 재원의 성격과 업무 기능에 따라 재편한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각 부서가 출자자 협의와 펀드 결성부터 자펀드 사후 관리까지 일괄 수행했지만, 앞으로는 펀드 출자와 사후 관리를 분리해 전담하도록 했다. 출자 업무는 정부·정책금융기관 자금과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나눴다. 투자운용1실은 한국산업은행 자금과 정부 재정이 투입된 국민성장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 핀테크 관련 펀드 등을 맡고, 투자운용2실은 시중은행과 대기업 자금이 투입된 펀드의 출자 업무를 담당한다.

각 실에서는 블라인드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와 프로젝트펀드(투자처가 정해진 펀드) 출자 업무도 별도 팀으로 구분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된 운용지원실 산하에 신설된 조사분석팀은 펀드 운용을 뒷받침할 조사·분석 기능을 강화한다. 한국성장금융이 출자한 펀드의 투자 실적과 운용 성과 등을 데이터화해 출자기관과 정부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IB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을 정책자금 운용의 전문성과 사후 검증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정책형 모펀드의 규모와 역할이 커지는 상황에서 출자 집행 못지않게 실제 투자 성과를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며 "출자와 사후 관리를 분리한 만큼 운용사 선정의 전문성과 성과 관리의 객관성을 얼마나 높일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전산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전담팀도 꾸려 해외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한국을 비롯한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려는 해외 출자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해외 자금을 국내 모험자본 시장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장상익 대표는 1967년생이다. 지난 6월 취임한 한국성장금융의 제4대 대표이사로, 한국벤처투자에서 16년간 근무한 벤처투자 전문가다. 삼일회계법인과 벨류미트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한국벤처투자 벤처투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한국성장금융은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정책형 모험자본 전문 운용기관이다. 정부와 금융기관 등에서 자금을 모아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개별 운용사의 자펀드에 출자하는 역할을 한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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