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호' 삼성화재, 왕빈 35점 앞세워 KB손보 꺾고 개막전 승리
(평택=뉴스1) 안영준 기자 =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1일 경기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HK 흥국금융 2026-27 프로배구 남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5-23 36-38 25-19)로 이겼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는 토미 감독 부임 후 새롭게 시작한 V리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KB손해보험은 연고지 경기도 의정부를 떠나 평택에 임시 둥지를 차리고 치른 첫 경기서 쓰린 패배를 당했다. KB손해보험 역시 이사나예 라미레스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새롭게 데려와 데뷔전을 치렀는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삼성화재는 많은 관심을 모았던 중국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왕빈이 35점(공격 성공률 63.46%)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새 외인 아포짓 스파이커 호키도 22점으로 활약했다. 김준우도 블로킹 6점을 포함해 10점을 내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KB손해보험은 리누스가 26점, 홍상혁이 18점을 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 초반 분위기는 홈팀 KB손해보험이 주도했다. 왕빈의 오픈을 홍상혁, 김우진의 퀵오픈을 황택의가 각각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앞섰다. 이후 KB손해보험은 리누스의 백어택과 나경복의 오픈이 연달아 터지며 3~4점 차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막판 뒷심은 삼성화재가 더 강했다. 왕빈이 어려운 공을 득점으로 연결해 24-24 듀스를 만든 삼성화재는 나경복의 백어택을 김준우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25-24 역전, 이날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매치 포인트에서 리누스의 오픈 스파이크를 김준우가 다시 한번 블로킹으로 돌려세워 26-24 승리로 1세트를 마쳤다.
상승세의 삼성화재는 2세트 초반 6-2까지 차이를 벌렸으나 KB손해보험이 다시 23-22로 앞서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지막에 웃은 건 삼성화재였다. 상대의 2연속 범실로 24-23 기회를 잡았다.
리누스의 오픈 득점이 성공해 24-24, 듀스가 되는 듯했으나 판독 결과 득점 전에 네트 터치가 선언돼 2세트도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3세트는 KB손해보험의 반격이었다. 21-24까지 뒤지던 KB손해보험은 강한 집중력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36-36까지 긴 '듀스 승부'가 이어졌는데, 이번엔 KB손해보험이 승부처에서 미소 지었다. 리누스의 백어택 득점 이후 왕빈의 오픈을 임동균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38-36으로 승리, 3세트를 챙겼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4세트에서 왕빈이 행운의 서브 득점으로 19-15를 만들었고 KB손해보험의 수비 실책까지 더해져 20-15로 앞서 나갔다.
이어 24-19에서 상대 윤서진의 서브가 네트를 넘어오지 못하면서 삼성화재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KB손해보험이 평택으로 홈구장을 옮긴 뒤 치르는 첫 경기였다. 평택에서 V리그 경기가 열린 것은 GS칼텍스가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2013-14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