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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대신 홈파티… 연말 앞둔 식품업계, 업종별 희비 교차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4분기 식품산업 경기전망지수 102
크리스마스·방학 등 맞아 특수 기대
디저트 소비 늘고 홈파티 문화 확산
떡·빵·과자 제조업 116.2 업종 1위
회식·연말 모임 줄며 술 소비 감소
발효·증류주 제조업종 전망 악화

회식 대신 홈파티… 연말 앞둔 식품업계, 업종별 희비 교차

연말을 앞두고 식품업계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업종별 '경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음주 문화의 구조적 변화로 주류는 깊은 침체에 빠진 반면, 디저트와 신선 식품 업계는 연말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식품산업 경기전망지수는 102.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3분기(100.4) 대비 1.6p 상승한 수치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전국 식음료 제조업체 1514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망지수는 올해 1·4분기 97.3까지 떨어지며 침체를 겪었지만, 2·4분기(101.5)부터 4·4분기(100.4)까지 3분기 연속 100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이 4·4분기 경기 회복세를 전망하는 배경으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 확대가 꼽힌다. 11·12월로 이어지는 연말 특수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시즌, 각급 학교의 겨울방학 등 외식 및 식품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적 호재가 기업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업종별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곳은 디저트 시장이다. 떡·빵·과자 제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116.2를 기록하며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홈파티 문화 확산과 디저트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연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식 및 신선식품과 관련된 수산식물 제조업(111.4) 역시 높은 지수를 기록하며 호조세가 전망된다.

반면, 주류 업종은 대목인 연말을 앞두고 있지만 한파가 예고되고 있다. 발효주 제조업은 65.4에 그치며 대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고, 증류주 제조업 역시 90.5로 기준치를 하회했다. 과도한 회식이나 대규모 연말 모임이 줄고,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음주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주류 소비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주류 업계는 소비자 접점을 유지하면서 저비용·고효율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기린과 함께 '기린 이치방 시보리' 캔 제품의 국내 위탁 생산을 통해 수입맥주 물류 원가를 절감한다. 롯데칠성음료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캪틴큐'를 새롭게 선보였다. 오비맥주는 신규 소주 브랜드 '찰랑'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말 소비의 중심축이 '회식과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디저트와 홈파티'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달라진 소비 트렌드를 공략하는 기업들이 실제 실적 개선이라는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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