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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실적 부진에도 주주환원 강화…목표가 2만3000원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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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14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배당 유지도 검토"

제일기획, 실적 부진에도 주주환원 강화…목표가 2만3000원

[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제일기획이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비 축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계열사의 광고 예산 통제가 장기화하면서 어려운 업황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유지를 검토하는 등 강한 주주환원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일기획의 올해 3·4분기 매출은 1조390억원, 영업이익은 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7%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5.9% 밑돌았다. 매출총이익은 4281억원으로 6.4% 줄었다. 주요 광고주의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마케팅 예산 효율화 기조가 강화된 데다 일부 해외 거점의 사업구조 재편 영향이 반영됐다. 본사 매출총이익은 978억원으로 3.2% 감소했다.

해외 매출총이익은 3303억원으로 7.3% 줄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북미와 중남미는 각각 0.1%, 7.6% 성장했지만 유럽과 중국은 7.0%, 16.5% 감소했다. 서남아와 동남아, 중동에서도 매출총이익이 줄었다. 계열사 대상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고 비계열 광고주 매출총이익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진투자증권은 주요 광고주의 비용 절감 기조가 이어지면서 4·4분기에도 계열사 물량을 중심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630억원, 279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보다 6.3%, 17.3% 감소한 규모다.

내년 영업이익은 2830억원으로 1.6%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제일기획은 디지털 마케팅과 오프라인 체험, 리테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직접소비자판매(D2C)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해외 인력 효율화와 함께 중대형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어 비계열 광고주 중심의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 매력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았다. 제일기획은 지난 9월 30일 향후 1년간 총 1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15일에는 기존 자사주 12%를 전량 소각했다.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은 올해 400억원, 내년 1000억원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간 실적이 감소하더라도 배당금을 최대한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부진한 업황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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