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AI 전력난 해법은 지능형 DC 전력망"..차세대 배전시장 비전 제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2026 국제배전협의회서 기조연설
"전력망이 AI 뒷받침하고, AI가 전력망 관리하는 선순환 필요"
전력기기 공급 넘어 전력 인프라 통합 플랫폼 제시
[파이낸셜뉴스] "폭발하는 인공지능(AI) 전력 수요를 감당할 확실한 해법은 직류(DC)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입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최고경영자(CEO) 회장이 폭증하는 AI 시대 전력 수요에 대응할 해법으로 '지능형 DC 전력망'을 제시했다.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데이터와 AI로 설비를 예측·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전력기기 공급을 넘어 고객의 전력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향도 밝혔다.
AI 인프라 팽창이 불러온 전력 부족 사태 해법으로 구 회장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려면 신뢰도 높은 전력망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고도화된 AI가 다시 전력망을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예측하고 관리하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망이 AI 산업을 지원하는 '그리드 포 AI(Grids for AI)'와 AI로 전력망 운영을 고도화하는 'AI 포 그리드(AI for Grids)'를 함께 추진해 선순환 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구 회장이 제시한 미래 전력망의 핵심은 '직류 기술'과 '지능형 플랫폼'이다. 구 회장은 "과거 일방향으로 전기를 전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직류와 교류(AC)의 조화를 통해 데이터센터 등 고객 맞춤형 전력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전력 기기에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유연하게 에너지를 주고받는 '지능형 양방향 에너지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이 비전을 발표한 CIRED는 1971년 벨기에에서 시작한 배전 분야 국제 기술 교류 행사로,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창설 이래 처음이다. 이는 한국이 북미·유럽 등 전통의 전력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차세대 글로벌 배전 기술을 이끄는 핵심 주역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기조연설은 구 회장이 대한민국 전력 산업을 대표해 미래 전력망의 패러다임이 직류(DC)로 완전히 전환됐음을 세계 무대에 공식 천명한 것"이라면서 "차세대 시장을 이끌겠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DC 플랫폼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배전시장의 '룰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