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생활비 낮춰라" 유럽 곳곳 시위…佛 학교 봉쇄 예고·獨 상점 약탈

뉴시스

프랑스 학생·노조, 교육 개선·임금 인상 요구 이탈리아 지난달 30일 총파업…노조 "150만명 동참" 포르투갈, 주거비 항의 농성 강제 해산…13명 체포

[로마=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생활비 부담 완화와 교육·주거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유럽 각국에서 이어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생활비 상승과 주거난, 정부의 군비 확대 등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생활비 상승과 저임금, 군사비 지출에 항의하는 전국 총파업 참가자들이 깃발을 흔들고 확성기로 구호를 외치는 모습. 2026.11.02.
[로마=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생활비 부담 완화와 교육·주거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유럽 각국에서 이어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생활비 상승과 주거난, 정부의 군비 확대 등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생활비 상승과 저임금, 군사비 지출에 항의하는 전국 총파업 참가자들이 깃발을 흔들고 확성기로 구호를 외치는 모습. 2026.11.02.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유럽 각국에서 지난 주말에 생활비 부담 완화와 교육·주거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학생과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공공서비스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집회는 대체로 평화로웠지만, 독일 등 일부 나라에서는 경찰 공격과 상점 약탈이 발생했다.

교육 문제에서 시작된 시위가 고물가 항의로 확대된 프랑스에서는 개학과 5일 총파업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국은 주말 집회의 폭력이 줄었지만 학교 봉쇄와 추가 집회로 긴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1일(현지 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고등학교는 가을방학을 마치고 2일 수업을 재개한다. 학교 복귀 이후 봉쇄와 집회가 다시 확산할지가 당국과 교육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학생 단체들은 2~3일부터 학교 봉쇄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5일에는 철도와 공공서비스 부문 총파업과 학생·노조의 집회가 예정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청년들의 요구가 정부 대책에 반영됐다며 차분한 수업 재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학생 단체들은 정부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교육 여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파리=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생활비 부담 완화와 교육·주거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유럽 각국에서 이어졌다. 사진은 10월8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학교 지원 부족에 항의하며 프랑스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 2026.11.02.
[파리=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생활비 부담 완화와 교육·주거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유럽 각국에서 이어졌다. 사진은 10월8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학교 지원 부족에 항의하며 프랑스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 2026.11.02.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 30일 생활비 상승과 주거난, 정부의 군비 확대 등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집회가 열렸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파업을 주도한 USB(Unione Sindacale di Base) 노조는 전국 60여곳에서 노동자·학생 등 약 150만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참가 인원을 25만5000명으로 집계했다.

로마와 밀라노, 나폴리, 토리노 등에서 노동자와 대학생, 고교생이 함께 행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학부모도 동참했다. 학생 단체들은 집세와 공공요금,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반면 임금의 구매력은 떨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전쟁과 군비 확대에도 반대했다. 항구에서도 무기 거래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행동이 이어졌다. 안사통신은 관련 행동에 17개국 100여개 항구가 참여했다고 전했다. USB 노조는 "전쟁과 긴축에 맞선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집회는 평화롭게 끝났으나 로마와 토리노, 비첸차에서는 충돌이 발생했다. 로마에서는 행진 대열에서 이탈한 일부 참가자가 쓰레기통에 불을 질렀다. 비첸차에서는 경찰관 4명과 시위 참가자 3명이 다쳤다.

[로마=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생활비 부담 완화와 교육·주거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유럽 각국에서 이어졌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밖에서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텐트를 설치하고 집회를 연 모습. 2026.11.02.
[로마=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생활비 부담 완화와 교육·주거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유럽 각국에서 이어졌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밖에서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텐트를 설치하고 집회를 연 모습. 2026.11.02.

독일에서는 지난달 31일 청년층을 중심으로 10만명 이상이 거리로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생활비 부담 완화와 교육·주거·기후보호 분야의 투자 확대를 요구했다.

낮 집회는 대체로 평화로웠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행진이 끝난 뒤 폭력이 발생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경찰을 공격하고 상점을 부수거나 물건을 약탈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관 100명 이상이 다쳤고, 13~29세 54명이 붙잡혔다.

상점 17곳이 파손됐으며 이 가운데 5곳은 약탈 피해를 봤다. 시위 참가자들의 부상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쾰른에서는 경찰이 물대포로 군중을 해산했다. 베를린에서도 경찰을 향해 병과 폭죽을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집회 주최 측은 "어떤 형태의 폭력과도 거리를 둔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폭도와 약탈범을 찾아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생활비 부담 완화와 교육·주거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유럽 각국에서 이어졌다. 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Z세대가 해결한다'는 구호 아래 행진하는 모습. 2026.11.02.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생활비 부담 완화와 교육·주거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유럽 각국에서 이어졌다. 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Z세대가 해결한다'는 구호 아래 행진하는 모습. 2026.11.02.

포르투갈에서는 주거비 부담과 임대차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포르투갈 매체 에코(ECO)와 루사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수도 리스본 도심 행진에는 출발지 카몽이스 광장에만 1000명 이상이 모였고, 이후 수천 명이 호시우 광장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이 광장에 텐트를 설치하고 농성했다.

경찰은 1일 새벽 리스본과 포르투의 농성장 철거에 나섰다. 리스본에서는 방패와 곤봉으로 참가자들을 해산했다. 경찰은 일부 참가자가 병과 페인트를 던졌다고 밝혔다.

해산 명령 불응 혐의로 리스본에서 6명, 포르투에서 7명이 체포됐다. 경찰관 13명이 다쳐 8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리스본 활동가 단체 아캄파다 리스보아(Acampada Lisboa)는 "참가자가 30명 이상 다쳤다"며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세입자 퇴거를 쉽게 하고 신규 계약의 임대료 상한을 없애는 법안 철회를 요구했다. 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는 철회는 거부했지만 최종 표결 전 수정 가능성은 열어뒀다.

[리스본=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생활비 부담 완화와 교육·주거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유럽 각국에서 이어졌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도심 호시우 광장에서 시민들이 전날 밤 주거 문제 항의 시위에 대한 경찰의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집회에 참석해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모습. 2026.11.02.
[리스본=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생활비 부담 완화와 교육·주거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유럽 각국에서 이어졌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도심 호시우 광장에서 시민들이 전날 밤 주거 문제 항의 시위에 대한 경찰의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집회에 참석해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모습. 202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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