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특별시교육청, 학생독립운동 100주년 앞두고 전국 교육연대 구축한다
김대중 교육감, 'K-민주주의 교육' 비전 선포...4대 과제 발표
【파이낸셜뉴스 전남광주=황태종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광주특별시교육청)이 오는 2029년 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국 교육연대를 구축한다.
초·중·고 역사 교과서에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가 충실히 반영되도록 역사학계 및 집필진과 소통을 강화하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중심으로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력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학생독립운동은 일제강점기인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일본인 중학생들이 한국인 여학생들을 희롱한 사건이 불씨가 돼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된 대규모 항일 시위다. 이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돼 5개월 동안 5만4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일운동으로 전개됐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11월 3일이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지정돼 있다.
김대중 광주특별시교육감은 2일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K-민주주의 교육 비전 선포식'을 열고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4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4대 추진 과제는 △2029년 학생독립운동 100주년 전국 교육 연대망 구축 △발상지 학교와 현장을 잇는 '의(義) 역사 체험벨트' 구축 △320개교 네트워크 및 미발굴 유공자 국가 서훈 신청 △'K-민주주의 전당' 건립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교육·기념사업 계획으로 구성됐다.
김대중 교육감은 "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 6·10만세운동과 더불어 대한민국 3대 독립운동이지만, 역사적 의의에 비해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다"면서 "일회성 기념행사를 넘어 지속적인 선양과 교육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광주특별시교육청은 먼저, 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2029년 전국 청소년이 참여하는 '학생독립운동 100주년 선언문'을 공동 선포하고, 문화·예술로 화답하는 '전국 청소년 평화·독립 문화제'를 개최한다. 민·관·학이 참여하는 '학생독립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의 범정부 차원 국가 추진위원회로의 확대도 지원한다.
아울러 학생들이 인공지능(AI)·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학생독립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체험하고, 토론과 자치활동을 통해 민주시민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오는 12월 '민주주의역사누리터'를 개관한다. 이어 '일제 군사시설 유적 화정동굴'과 '학생독립운동기념관' 등 3개 거점을 잇는 '전남광주 의(義) 역사 체험벨트'를 조성한다.
또 옛 나주역과 옛 광주역 터, 광주제일고·전남여고·광주자연과학고, 목상고·여수서초 등 전남광주지역 항일운동 관련 유적과 학교를 잇는 '의 역사 탐방로'도 구축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해 현장 탐방과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한다.
특히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국내외 320개 학교와 연대해 '학생독립운동 학교별 역사 배움자료'를 배포하고, '학생독립운동 의(義) 선배 명예졸업장' 추서를 확대한다. 이들 학교에 '1929 항일 배움터' 현판도 설치해 교실 속 배움을 계승한다.
김 교육감은 "지난 8월 15일 미서훈 학생 독립운동가 100명에 대한 서훈을 국가보훈부에 신청했던 것에 이어 앞으로도 관련 사료를 추가 발굴해 서훈 신청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특별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생독립운동 관련 기록물을 보존하고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K-민주주의 전당'을 건립한다. 또 지금까지 확인된 학생독립운동 참여자 4723명의 명단과 언론 보도 기록 2만4000여건 등을 담은 '디지털 역사교육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한편 관련 사료를 추가 발굴·수집해 전국 학교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유산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남북 공동 등재도 모색한다.
[email protected] 황태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