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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엔 선수, 이번엔 사령탑으로…이강철·박진만의 KS 리매치

뉴스1
이강철 KT 감독(왼쪽)과 박진만 삼성 감독이 2일 경기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11.2 ⓒ 뉴스1 안은나 기자
이강철 KT 감독(왼쪽)과 박진만 삼성 감독이 2일 경기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11.2 ⓒ 뉴스1 안은나 기자
KT 이강철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이 2일 경기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3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격돌한다. 2026.11.2 ⓒ 뉴스1 안은나 기자
KT 이강철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이 2일 경기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3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격돌한다. 2026.11.2 ⓒ 뉴스1 안은나 기자
KT 소형준, 장성우, 이강철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과 구자욱, 원태인이 2일 경기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 트로피에 손을 얹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2 ⓒ 뉴스1 안은나 기자
KT 소형준, 장성우, 이강철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과 구자욱, 원태인이 2일 경기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 트로피에 손을 얹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2 ⓒ 뉴스1 안은나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30년 전에는 선수로, 이번에는 감독으로 만난다. 2026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 맞붙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두 사령탑은 1996년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해태 타이거즈와 현대 유니콘스 선수로 맞대결을 벌였다. 30년이 흐른 올해는 KT와 삼성의 지휘봉을 잡고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시 격돌한다.

이강철 감독과 박진만 감독은 선수 시절 숱한 우승을 경험했다.

이 감독은 '해태 왕조'의 일원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 경험했고, 박 감독은 현대와 삼성을 거치며 6차례 정상에 올랐다.

특히 1996년 한국시리즈는 두 감독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무대다.

당시 해태와 현대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고, 해태가 4승 2패로 우승했다. 5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를 거둔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30년이 지났지만 두 감독은 당시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이 감독은 2일 경기 수원시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당시 박진만 감독이 신인으로 들어왔고, 오자마자 주전으로 자리 잡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는 워낙 출중했는데 타격은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했다. 내가 삼진을 많이 잡은 기억이 난다"며 웃어 보였다.

이 감독은 "나 역시 그렇게 받고 싶었던 MVP를 받아 기뻤다"면서 "박진만 감독의 성장을 지켜본 시리즈였는데,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도 당시 이 감독의 투구를 잊지 못했다.

그는 "그 당시 이강철 감독님 공은 없어졌다가 나타나는 '마구' 같았다"면서 "감독님이 아니었으면 신인 때 타율 3할을 치고 신인왕에도 도전할 수 있었는데, 2할 8푼으로 끝났다"며 미소 지었다.

박 감독은 1996년 신인으로 맞은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10년 뒤인 2006년에는 삼성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숱한 우승과 준우승을 경험한 박 감독은 정상에 오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96년에도 그랬지만 이후 한국시리즈를 많이 경험하면서 느낀 건 우승과 준우승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이라며 "2024년 감독으로 KIA에 패하면서도 다시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잘 준비해 보겠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서로 미소를 지으며 상대를 치켜세웠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양보는 없다. 두 감독은 우승을 위해 각자의 징크스와 루틴까지 총동원하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내가 허리를 돌리는 스트레칭을 하면 안타가 나오고 대량 득점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얘기를 듣고 나서는 경기가 안 풀릴 때 일부러 허리를 돌려본 적도 있다"면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많이 돌려보겠다"며 웃었다.

박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선수단에 특별한 문구가 적힌 떡을 돌렸다.

떡에는 '타구가 개떡같이 와도 찰떡같이 잡읍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을 에둘러 지적하면서 선수들을 독려한 것이다.

박 감독은 "양쪽 핫코너(3루, 1루)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라고 있다"면서 "특히 디아즈가 수비에 대한 자부심이 큰데 플레이오프에서 실책이 많았다. 떡을 먹고 찰떡같이 잘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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