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두둔 한 中, 北미사일시험에 '韓美훈련' 거론…"문제근원 직시해야" 훈계
"北의 한미 군사동향 입장표명 주목"
[파이낸셜뉴스]중국은 지난달 31일 북한이 실시한 전술탄도미사일 집속탄두 발사 시험과 관련해 한미 연합 훈련을 거론하면서 당사국들이 한반도 문제의 근원을 직시하고 평화·안정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베이징의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 보도에 주목했고, 또한 조선(북한)이 최근 미한(한미)의 군사 동향에 대해 여러 차례 입장을 표명한 것에도 주목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같은 답변은 "이번 시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를 위반한 것이자 한국의 군사 회담 제안에 북한이 응답하지 않는 가운데 이뤄진 것인데, 중국은 이번 발사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한국기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 당사국이 반도(한반도) 문제의 근원을 직시하고, 정치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견지하면서 긴장 국면의 완화와 지역의 평화·안정 수호를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에는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를, 이날은 한미의 핵·재래식 통합(CNI) 도상연습(TTX) '아이언메이스'를 위협으로 규정하고 비난했는데, 중국이 언급한 '한미 군사 동향'은 이들 훈련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간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 역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워왔다.
중국은 근년에 들어서 안보리 대북 결의가 금지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해서는 특별한 입장 표명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올해 1월 이후 9개월 만에 "당사국들이 반도 문제의 근원을 직시하고 정치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견지하면서 지역의 평화·안정 수호를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는 '정치적 해결'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달 31일 '전술 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의 전투 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미사일총국 산하 탄도미사일체계연구소와 전투부연구소는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표준2형 산포전투부로 12∼13정보(약 11.9∼12.9㏊)의 표적 구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축구장 18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