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S1 수정 공시 "수년간 8954억달러 투자"
[파이낸셜뉴스]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를 앞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2일(현지시간) 예비 투자설명서(S1) 수정 공시를 통해 앞으로 수년 동안 AI 투자 지출이 9000억달러(약 121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급격한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대규모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투자를 위한 구매 약정과 리스 계약 이행을 개시했다면서 앞으로 수년에 걸쳐 약 8954억달러(약 1204조원)이 지출되며, 그 대부분은 컴퓨팅 연산과 인프라 관련 지출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 들어 지난 9월 30일까지 9개월간 관련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9%, 144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00% 가까이 폭증한 332억4000만달러였다.
그러나 이 기간 1040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1억달러 순손실에 비해 손실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주로 전환사채와 파생 부채 평가액을 조정한 탓이다.
3분기 매출은 겉보기에는 좋았다. 약 170억달러로 1년 전보다 1127% 폭증했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132%, 2분기 144%였던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세가 3분기에는 47%로 뚝 떨어졌다.
4~9월 사이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세가 3분의 1 토막이 났지만 같은 기간 반도체, 전력, 인프라 지출은 외려 늘었다. 데이터센터 지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분기 48%에서 3분기 58%로 높아졌다.
앤스로픽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지출 역시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날 유가 급락에 힘입어 반등에 나섰던 뉴욕 증시 기술주들은 앤스로픽의 S1 수정 공시가 공개되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AI 관련 빅테크들이 포진한 나스닥100지수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3.5% 급락하며 1년여 만에 최악의 성적을 낸 이 지수는 이날 1.4% 더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도 중반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