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역대 최대 640억원 김장대책…재료·양념 등 최대 50% 할인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 원을 투입해 배추·무 등 김장재료 가격을 최대 40%, 새우젓 등 김장 양념과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한다.
정부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소폭 내린 배경으로 석유 최고가격제를 꼽으며, 이 제도가 물가 상승률을 약 0.8%포인트(p) 낮춘 것으로 추정했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은 3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10월 소비자물가는 가공식품 등이 올랐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둔화한 2.8% 상승했다"며 "중동전쟁 불확실성과 고유가 속에서도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책 노력에 힘입어 주요국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 기준 주요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미국 3.7%, 유로존 3.8%, 영국 3.6%, 독일 3.3%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4.9% 올라 전체 물가를 0.56%p 끌어올렸다.
경유는 19.7%, 휘발유는 11.6% 각각 상승했다. 가공식품도 2.9% 올랐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8월(-2.6%), 9월(-0.3%)에 이어 10월(-1.7%)까지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폭을 줄였다.
권 차관은 "누적된 물가 상승의 여파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고 물가 상방 압력과 리스크도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물가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민생 밀접 품목 집중 관리, 구조적 물가안정 기반 강화, 정부 지원의 국민 체감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물가를 관리할 계획이다.
농축수산물·석유류 등을 상시 점검해 이상 징후가 보이면 신속히 대응하고, 유통구조 효율화와 함께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도 엄정 대응한다. 할당관세·할인지원 등 세제·재정 지원이 실제 소비자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는지도 점검한다.
김장철을 앞두고는 역대 최대 수준인 640억 원 규모의 김장대책을 시행한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440억 원을 투입해 주요 김장재료를 최대 40% 할인하고, 비축·계약재배 물량도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가격이 오른 새우젓 등 일부 김장 양념과 주요 수산물은 200억 원 규모의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철 특별전'을 통해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동절기 물가 위험에도 선제 대응한다.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비축 물량 확보와 조기 출하 등을 통해 엘니뇨·한파에 대비할 방침이다.
권 차관은 "물가는 통계가 아니라 장바구니로 평가받는다"며 "정부 지원이 국민의 일상에서 실제 가격 안정으로 확인될 때까지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