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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기 탑승자 168명 여권 재발급"..외교부 "해킹 아닌 유출"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 일정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2026.6.9 ⓒ 뉴스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 일정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2026.6.9 ⓒ 뉴스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사상 최악의 유출사고가 발생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공군 1호기 탑승자 168명의 여권이 모두 재발급된다. 또한 외교부는 이번 사고가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유출에 따른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3일 외교부는 민감정보가 유출된 공군 1호기 탑승자들 168명의 여권을 재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대통령 내외분을 포함한 모든 (1호기 탑승) 인사에 대한 원활한 여권 재발급을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외부 해킹공격이 아닌 내부 유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해킹이라기보다는 유출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 협조하에 유출 경위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하지만 이번 유출 사고를 인지한 시점에 대해선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사전에 해당유출 사실을 확인한 즉시 수사와 조사를 의뢰했다. 해당정보 삭제 및 개인정보 유출 차단 등 추가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공군 1호기 탑승객 명단을 어느 부처들에서 공유하는 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탑승자 리스트는 보안 문서로서 관리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저희(외교부)가 자료를 다루고 있다"고만 답변했다.

또한 지난 6월 대통령 순방 행사 관련 PC 및 이메일 등에 대한 기술적 점검을 포함하여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 된 사이트로부터 해당 정보 삭제 그리고 그 밖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등 추가 피해 차단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G7 정상회의 순방 당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이 보안 관련 유료 웹사이트에 약 5개월 동안 게시됐다.

해당 명단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와 대통령경호처 직원, 순방 동행 기자 등 총 168명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과 직책은 물론 생년월일과 여권번호 등 민감한 정보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순방 출발을 일주일 앞둔 지난 6월 2일부터 관련 자료가 게시됐으며, 대통령을 근접 경호하는 인력과 의료진의 신원까지 노출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호상 보안 우려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수행원과 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무려 5개월 동안 인터넷에 노출되면서 적대국으로 정보가 넘어갔을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의 기강해이에서 비롯됐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통령의 외교 순방 관련 핵심 정보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것은 사실상 적국이나 테러단체에 안방 문을 대놓고 열어준 것이나 다름없는 경호 참사"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도 청와대의 기강 해이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책임자들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열린 대통령 순방단 개인정보 유출 관련 브리핑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열린 대통령 순방단 개인정보 유출 관련 브리핑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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