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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호반 '지분 경쟁' 한진칼 상한가…한진 23%↑[핫종목](종합)

뉴스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원에서 열린 제36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10.15 ⓒ 뉴스1 김명섭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원에서 열린 제36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10.15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진칼(180640)과 한진칼 우선주가 나란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호반그룹의 추가 지분 확보에 이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주식 매입 계획을 내놓으면서 지분 경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4만 400원(29.97%) 오른 17만 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우(18064K)도 가격제한폭인 9000원(30.00%) 상승한 3만 9000원에 마감했다.

한진(002320)은 3900원(23.08%) 오른 2만 800원에 장을 마쳤다.

호반그룹은 최근 한진칼 주식을 장내에서 추가 매수한 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보고 기준 호반 측 지분율은 20.15%로 조 회장 측 20.57%와 0.42%포인트(p) 차이였다. 추가 매수 이후 정확한 지분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진칼은 최대주주 관련 사항이 확인되는 시점이나 12월 1일까지 재공시할 예정이다.

조 회장도 전날(2일) 한진칼 보통주 32만 5000주를 주당 11만 4000원에 사들이는 계획을 공시했다. 총 370억 5000만 원 규모로, 12월 3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매입 목적을 '책임경영 강화'라고 밝혔다. 한진그룹 측은 이전부터 준비한 거래로 호반의 움직임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과 실제 경영권 확보를 구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반이 최대주주가 되면 오히려 감사위원 선임 때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대주주는 감사위원 선임 시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을 합쳐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하지만, 그 밖의 주주에게는 주주별로 3% 제한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다른 주주들의 보유 지분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호반이 최대주주가 되면, 감사위원 선임 때 호반 측 행사 가능 지분은 6.32%에서 3%로 줄어드는 반면 조 회장 측은 3%에서 15.03%로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이사회 과반 확보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한진칼 이사회는 정관상 상한인 9명이 모두 채워져 있고 매년 3명씩 임기가 끝난다.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세 자리를 모두 확보하더라도 전체의 3분의 1에 그친다. 이사 해임이나 정관 변경, 중도 결원이 없다면 임기 만료에 따른 교체만으로 과반이 바뀔 수 있는 첫 시점은 2028년 3월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향후 주요 변수로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10.58%의 향방을 꼽았다. 호반의 추가 지분 보고와 보유 목적 변경 여부, 조 회장의 실제 매수 결제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대주주가 된다고 표결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1대 주주 등극만으로는 경영권이 바뀌지 않아 지분 경쟁 프리미엄은 할인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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