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KF-21 날개 달고 3Q 매출 '역대 최고'…年 5조 돌파 노린다(종합)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이 올해 3분기 한국형 전투기 KF-21 등 주요 완제기 납품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했다.
4분기에는 KF-21 양산 납품 본격화와 소형무장헬기 미르온(LAH) 납품 재개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AI는 올해 연간 매출 5조 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AI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794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6% 늘어난 1조 6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매출 규모는 KAI의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6.1%, 2분기 4.1%에서 3분기 7.5%로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는 소폭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AI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760억 원으로, 실제 실적은 이를 4.5% 웃돌았다.
한국형 전투기 KF-21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사업이 개발에서 양산 단계로 전환되고 완제기 납품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3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93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부터 공군에 납품이 시작된 KF-21과 경공격기 FA-50GF 등 고정익 완제기 납품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회전익 부문에서는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국내 체계개발 사업이 실적에 기여했다. 소형무장헬기 미르온(LAH)은 엔진 공급 지연으로 납품에 차질을 빚었으나 4분기부터 납품을 재개할 예정이다.
완제기 수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291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폴란드·필리핀 FA-50, 인도네시아 기본훈련기 KT-1B 등 해외 사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매출이 반영됐다.
해외 대형 민항기 업체에 기체구조물을 공급하는 민항기 구조물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628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완제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8%, 민항기 구조물 수출은 25%로 수출 비중이 53%에 달했다.
KAI의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6조 2855억 원이다.
KAI는 4분기에도 KF-21 양산 납품 본격화와 LAH 납품 재개, 말레이시아 FA-50M 납품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 5조 원 이상을 달성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다는 목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F-21 납품이 4분기에 집중되고 LAH 인도도 재개된다"며 "말레이시아와 폴란드 FA-50 인도 개시까지 더해져 성장 각도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F-21 추가 수출 역시 기대 요인이다. 채운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F-21과 같은) 4.5세대 전투기 제조사들은 오랜 기간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했으나 실제 증산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를 갖춘 KF-21의 수출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