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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보다 먼저 취약점 찾아 방어"… 통신 3사 AI 보안 총력전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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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해킹 취약점 두 배 이상 늘어나
업계, 보안 전문가 채용에 사활
위협 탐지·모의 침투 역량 강화
AI 기반 취약점 분석기술 개발
사전대응으로 보안전략 대전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공격이 고도화되면서 통신 3사가 보안 자동화와 모의침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모두 5년 이상 경력을 갖춘 보안 전문가 채용에 나서며 AI를 활용한 선제적 방어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킹 발생 후 위협을 탐지·차단하는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공격자의 관점에서 취약점을 찾아내고 방어체계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보안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통신 3사, AI 보안 전문가 확보전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최근 AI 기반 위협 탐지와 모의침투, 취약점 진단 자동화 등을 담당할 보안 전문가 채용을 진행했다. 공통적으로 실무 경험과 AI 활용 역량을 갖춘 경력직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보안 침해 위협 분석·대응 및 AI 기반 탐지 고도화 전문가'를 모집했다. AI를 활용한 보안 이벤트 분류와 위험도 분석을 담당하는 직무로, 모의해킹·레드팀 경험과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보안 분석 자동화 역량 등을 우대했다. 레드팀은 실제 해커의 관점에서 모의 공격을 수행해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조직이다. 인력 확보와 함께 AI 보안 기술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8일 업스테이지와 보안기업 6곳, 대학 3곳이 참여하는 '독자 AI 사이버보안 협의체'도 출범시켰다. SK텔레콤의 AI 모델 'A.X K'와 업스테이지의 '솔라'가 서로를 공격해 취약점을 찾아내는 상호 레드티밍을 추진한다.

KT도 이달 1일까지 레드팀 경력직을 모집했다. 지능형 지속 위협(APT) 침투 테스트와 웹·앱 모의해킹 경험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보안 진단 자동화와 침투 테스트 에이전트 개발을 주요 업무로 제시했다. KT는 AI 기반 취약점 분석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15일 열린 '2026 AID-X Day'에서 AI가 웹서비스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AI 보안진단 플랫폼'을 공개한 바 있다.

■선제적 방어체계로 전환

LG유플러스는 오는 8일까지 정보보안센터 산하 'AX 시큐리티 피봇 태스크포스(TF)'에서 근무할 전문인력을 모집한다. AI 기반 보안관제·모의침투 기술을 분석하고 사내 보안 업무 자동화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AX 시큐리티 피봇 TF, AI 레드 TF, AI 데이터 시큐리티 TF 등 AI 보안 전담조직 3개를 신설했다.

통신사들이 AI 보안 전문인력 확보에 나선 것은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글 위협인텔리전스그룹(GTIG)에 따르면 월간 공개 취약점은 올해 1월 5045건에서 8월 1만740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실제 공격에 악용된 취약점도 지난해 월평균 10.5건에서 올해 1~8월 월평균 18건으로 늘었다. 선제적 보안의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 미국 보안기업 코발트가 글로벌 보안 책임자 450명을 조사한 결과, 지속적으로 모의침투를 실시하는 조직의 치명적 취약점 조치 목표 달성률은 45%로 규정 준수 중심의 점검 조직(10%)보다 4.5배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공격이 고도화되면서 AI 기반 방어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통신사들은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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