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주도권, 7개 접전지에 달렸다… '보수의 심장' 텍사스, 민주 우위 [美 중간선거 '운명의 날']
7곳 유권자설문서 민주당 6곳 앞서
고물가·강경 이민정책 등에 등돌려
미국 의회의 주도권을 건 승부가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갈린다. 하원 전체 435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현재보다 의석을 최소 3석 늘려 다수당을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상원까지 장악하려면 기존 의석을 모두 지키면서 공화당 의석 4석을 빼앗아야 하는 만큼, 핵심 격전지의 표심에 양당의 운명이 달려 있다.
2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접전이 예상되는 7개주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상원은 민주당이 미시간과 텍사스, 캔자스, 오하이오, 메인, 알래스카주에서 앞서고 있으며 아이오와주에서만 공화당과 거의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와 캔자스의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면 공화당을 뒤흔드는 대이변이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텍사스에서는 1988년 이후론 민주당 상원의원이 배출된 적이 없다. 캔자스에서는 민주당 상원의원이 마지막으로 당선된 것이 1932년이었다.
텍사스는 고물가로 인한 경제적 불만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략가이자 CBS뉴스 정치 애널리스트 척 로차는 "텍사스로 '히스패닉 허리케인'이 밀려오고 있다"며 "공화당 바로 앞에서 거센 파도가 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퓨리서치센터가 텍사스주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51%로 공화당 후보(24%)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지난달 CBS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텍사스 상원의원 선거에서 히스패닉 유권자 10명 중 6명은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를,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캔자스에서도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인 로저 마셜이 대형교회 목사인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에게 44%대 49%로 밀리고 있다. 해밀턴 후보는 보수 기독교인이 많은 캔자스에서 중도적 접근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망한 공화당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다.
경선에 탈락한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이 선거를 이틀 남겨두고 공화당 후보 마이크 로저스를 지지하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화제가 됐던 미시간주 상원 대결에서도 민주당 후보 압둘 엘사예드가 11%p 앞서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