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전닉스 D램 잘나가자…슈퍼 乙도 채용 늘렸다

임수빈 기자,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계 한국 채용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D램 투자 확대에 나서자 ASML과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TEL)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 3사의 국내 인력이 3년 새 2500명 넘게 늘었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장비와 기술력을 보유해 '슈퍼 을(乙)'로 통하는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장비 공급사다. 장비 공급 확대와 함께 생산 현장을 뒷받침할 기술인력 수요가 커지면서 메모리 호황이 국내 고용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ASML 등 3개사 3년간 2500명 고용

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ASML과 램리서치, TEL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장비 3사의 국내 임직원 수는 올해 합산 7800명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극심했던 지난 2023년 5300명과 비교하면 3년 새 2500명 늘어나 해당 분야 국내 고용 규모만 1.5배 커졌다.

업체별로는 미국 식각·증착 장비업체 램리서치의 국내 인력이 2023년 1500명에서 올해 2600명으로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네덜란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기업 ASML과 일본의 도쿄일렉트론도 각각 약 800명, 600명을 보강하면서 국내 임직원 규모를 2800명과 2400명으로 각각 키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2년 6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ASML 경영진과 함께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2년 6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ASML 경영진과 함께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D램 투자, 장비 발주로 이어진단 신호"

글로벌 장비사의 한국시장 인력 확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증가와 맞물려 있다. 두 회사가 HBM과 고부가 D램 생산능력을 확충하면서 장비 공급뿐 아니라 생산 현장에서 이를 뒷받침할 기술인력 수요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장비는 납품 이후에도 고객사의 생산라인에 맞춰 공정을 최적화하고, 유지보수와 성능개선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미세공정 전환과 HBM 생산 확대로 기술 난도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생산 현장에서 기술 지원을 맡을 엔지니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장비사들의 인력 확충은 메모리 업체들의 D램 투자가 실제 장비 발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설비 반입 이후에도 설치와 세팅, 유지보수까지 현장 엔지니어가 계속 필요한 만큼 장비사들의 인력 확대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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