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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 1위와 전 삼전 사장, '25세 차' 지운 특별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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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서 MIT로 영역 넓힌 슈퍼모델과 실리콘밸리 일군 테크 거물의 만남

[서울=뉴시스] 김자연, 손영권.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6.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자연, 손영권.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5세라는 세월의 간극도, 패션과 테크라는 서로 다른 이력도 두 사람의 교감을 가로막지 못했다. 2003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 출신 김자연(45) 제이와이브랜딩 대표와 삼성전자 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지낸 손영권(70)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 이사회 의장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세간의 시선은 25세 나이 차에 쏠렸지만, 두 사람을 연결한 실질적 고리는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개척해 온 삶의 태도'였다. 김 대표는 모델 선발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넥스트 모델 에이전시(Next Model Agency)와 계약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고, 구찌코리아 리테일팀 이사를 거쳐 트렌드 분석가로 변신한 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손 전 사장 역시 실리콘밸리에서 유수의 벤처를 창업·상장시키고, 삼성전자 재임 당시 80억 달러 규모의 하만 인수를 주도한 테크 분야의 대표적 프런티어다.

각자의 분야에서 도전을 거듭하던 두 사람은 2년 전 MIT 선후배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치열한 개척의 과정을 이해하는 공감대가 2년간 단단한 신뢰로 축적됐고, 올해 초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을 결심했다. 김 대표는 손 전 사장에 대해 "사회적 성취보다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존중하는 따뜻한 인성을 지닌 사람"이라며 깊은 신뢰를 표했다.

두 사람은 배우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의 예식지로 잘 알려진 스위스 루체른 호수 인근 뷔르겐슈토크 호텔(Bürgenstock Hotel)에서 양가 가족만 모인 가운데 조용히 화촉을 밝혔다. "각자의 세상을 함께 넓혀가기로 했다"는 두 사람의 다짐에 패션계와 재계 안팎의 따뜻한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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