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빌 애크먼 "주식시장, 거대한 도박판 돼"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업자인 빌 애크먼이 3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 시장이 레버리지 상장지수(ETF) 등의 영향으로 거대한 도박판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뉴스1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업자인 빌 애크먼이 3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 시장이 레버리지 상장지수(ETF) 등의 영향으로 거대한 도박판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뉴스1

주식 시장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탓에 거대한 도박판이 되고 있다고 유명 투자자 빌 애크먼이 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업자인 애크먼은 이날 CNBC에 "매일매일 주식 시장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현재 주가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 투자자라면 말도 안 되는 헐값에 살 수 있어 좋겠지만 나라 전체에는 대체로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애크먼은 "레버리지가 95%였던 카지노 타입의 시장으로 되돌아갔다"면서 "이게 본질적으로 경제, 사회에 좋을 수는 없으며 (투기가) 주식의 거대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헤지펀드로서는 헐값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애크먼은 연초 "인공지능(AI)이 '서브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시장을 파괴할 것이란 우려(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가 시장을 지배하던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을 매수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주가가 하락한 아마존 주식도 쓸어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챗GPT 출범 이후 주가가 요동칠 때 알파벳 주식도 매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크먼은 일일 변동폭의 몇 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만기일 없는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스포츠 베팅 붐을 우려했다. 일반 투자자들을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꾼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태도라고 그는 강조했다.

애크먼은 "이는 우리 퍼싱 스퀘어 같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나라 전체에는 득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