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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차감 없이 한 달 쉬게 해줬는데"...헤이지니 논란에 현직 직원이 남긴 장문의 글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유튜브 '헤이지니',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유튜브 '헤이지니', 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유명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와 그의 소속사 '키즈웍스'가 전 직원의 노동 착취 및 산업재해 방해 폭로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사측의 반박과 현직 직원의 옹호 증언이 잇따르며 진실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논란은 최근 키즈웍스 전 직원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과거 재직 시절 겪은 부당 대우를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입사 당시 연봉 약 2000만 원 수준을 받으며 별도 야근 수당 없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게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질환에 대한 산재 처리를 진행하려 하자 사측이 400만 원의 합의금을 제시하며 신청을 가로막으려 했다고 폭로했다.

사측 "급여 인상·노무사 연결… 사실무근에 법적 대응"

파장이 확산하자 키즈웍스 측은 지난 3일 2차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전면 반박에 나섰다.

키즈웍스는 "입사 당시 2000만 원이던 연봉을 1년여 사이 두 차례 인상해 2,500만 원으로 올렸으며 식대와 상여금은 별도 지급했다"며 "원천징수영수증상의 차이는 당시 휴직 기간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재 신청 방해 의혹에 대해서도 "직원의 건강 이상을 인지한 뒤 휴식과 휴직을 먼저 권유했고, 산재 신청 의사를 존중해 외부 공인노무사를 연결해 직접 상담과 절차 안내를 받도록 도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비방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헤이지니 역시 같은 날 SNS를 통해 "한때 함께 일했던 동료와 8년 만에 이렇게 마주하게 된 것은 무척 아쉽고 마음 아픈 일"이라며 "그분이 건강을 되찾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현직자 "연차 없이 한 달 휴가도… 내가 겪은 회사와 달라"

이러한 상황에서 키즈웍스에 다년간 재직 중이라고 밝힌 현직 직원이 헤이지니의 SNS 입장문에 장문의 댓글을 남기며 사측 주장에 힘을 실었다.

자신을 수년 차 장기근속자라고 소개한 해당 직원은 "첫 직장인 이곳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야근이 예상되면 대표가 미리 알렸고, 퇴근이 늦어지면 택시비 지원이나 다음 날 늦은 출근 등 배려가 있었다"고 적었다. 주말이나 야간 촬영이 발생하면 평일 대체 휴무로 일정을 조율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전 직원이 주장한 휴식권 침해와 관련해 "지치고 힘들었던 시기에 개인 연차 차감 없이 한 달간 유급으로 쉴 수 있도록 배려받아 휴식기를 가졌다"며 "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전 직원의 글을 보고 내가 직접 겪은 환경과는 너무 달라 낯설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다만 이 직원은 "모든 직원의 상황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개인의 경험에 기반한 의견"이라며 "사람마다 기억과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내가 겪어온 회사의 모습이 온전히 담기지 않는 것 같아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전 직원의 피해 주장과 사측의 증빙 자료 제시, 여기에 현직자의 상반된 증언까지 맞물리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양측의 주장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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