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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에 여의도도 분주…트럼프 남은 2년, 여야 '의원외교' 시동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미의원연맹, 12월 중순 방미 추진
10일 총회서 송영길 공동회장 선출 논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관세 등 현안 산적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2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한미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2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한미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계기로 한국 정치권도 대미 외교 채널 재정비에 나섰다. 미국 의회 권력 구도가 바뀌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남은 2년간 한미 통상·안보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여야가 대미 투자와 관세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서 초당적 의원외교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한미의원연맹은 오는 12월 중순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중간선거 이후 새롭게 구성되는 미국 상·하원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미 통상·안보 현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의회 내 주요 상임위원회와 지도부의 변화에 맞춰 협력 채널을 정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방미에 앞서 이달 10일 이사회와 총회를 열어 지도부 정비에도 나선다. 현재 공석인 더불어민주당 측 공동회장에 이재명 대통령 평화외교특별보좌관인 6선 송영길 의원을 선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민의힘 측 공동회장은 6선 조경태 의원이 맡고 있다. 민주당 측은 조정식 전 공동회장이 지난 6월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서 공석이 됐다. 한미의원연맹은 지난해 3월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출범한 국회 공식 기구로, 여야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미 의원외교 창구다.

당면한 현안은 3500억달러(약 46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세 문제다. 여야는 대미 투자 관련 특별법 처리와 국회의 역할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미국 의회 권력 구도 변화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과 투자 합의 이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특히 관세와 투자 문제는 국내 자동차·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만큼 국회 차원의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안보 분야에서도 협의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핵추진 잠수함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들 사안은 미국 행정부뿐 아니라 의회의 예산·입법 및 정책적 지원과도 맞물릴 수 있어 미 의회 인사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국내 정치권의 이견은 의원외교의 과제로 꼽힌다. 여야가 대미 투자와 통상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만큼 미국 측에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한미 경제·안보 협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여야가 초당적 협력에 나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연맹 민주당 측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대미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견 등을 어떻게 국회가 조정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 하원 다수당 지도부와의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도 최근 "조선·원전·에너지 산업과 희토류 등 광물 자원에 관한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려고 한다"며 대미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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