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에 호텔 침구 인기…집에서도 즐기는 '5성급 숙면' [Weekend 호텔]
[파이낸셜뉴스] 찬 바람이 불고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포근한 잠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호텔업계는 객실에서 사용하는 침구를 가정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에서 경험한 편안함을 일상에서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몰과 백화점 등으로 판매 채널도 확대하는 추세다.
■호텔 객실의 포근함 그대로
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자체 침구 브랜드 '해온(HEON)'을 통해 호텔 객실에서 사용하는 침구를 선보이고 있다. 해온은 이불과 베개, 매트리스, 타월, 목욕가운 등으로 구성된 브랜드다.
대표 상품인 '해온 클래식'은 더그랜드롯데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에서 사용하는 침구와 동일한 제품으로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매트리스에는 시몬스와 공동 개발한 '투 웨이 쿠션 시스템'을 적용해 윗면과 아랫면의 푹신한 정도를 달리했다. '해온 프리미엄'은 고객의 주문에 맞춰 제작하는 방식으로 원료 본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가공을 최소화했다.
롯데호텔의 최상위 브랜드인 시그니엘은 이탈리아 침구 브랜드 '프레떼(Frette)'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객실에서 실제 사용하는 침구와 동일한 제품으로, 최상급 이집트 면화를 사용해 은은한 광택과 부드러운 촉감, 가벼우면서도 포근한 보온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상품은 이불과 베개 커버, 목욕가운, 파자마, 수면안대 등 총 21종으로 구성됐다.
호텔 침구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롯데호텔의 지난 9월 해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6% 증가했다. 이에 롯데호텔은 지난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해온 매장을 새롭게 열었다. 롯데호텔 자체 브랜드가 백화점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10여년간 축적한 호텔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침구 브랜드 '더 조선호텔(The Josun Hotel)'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 침구 특유의 편안함에 모던하고 절제된 디자인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인 '럭스 헝가리 구스다운 이불'은 조선호텔 객실에서도 사용하는 헝가리산 구스 원물을 적용했다. 구스다운의 복원력을 나타내는 필파워가 800 이상이며, 충전재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줄이기 위해 입체 봉제 방식을 사용했다.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신제품도 선보였다. '다미아니'는 은은한 광택과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이고, 함께 선보인 '블랑쉬'는 호텔식 라인 자수를 적용한 차렵이불이다. '에델 폴란드 구스다운 이불솜'은 폴란드산 구스다운을 솜털 95%, 깃털 5% 비율로 사용하고 필파워 830 이상의 복원력을 갖춰 보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더 조선호텔은 지난 2016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 매장으로 처음 입점한 뒤 2020년 정식 매장으로 전환했다. 이후 6년 연속 신세계 강남점 침구 매장에서 연간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호텔신라도 자체 브랜드(PB) 침구를 통해 차별화된 숙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의 이불솜에는 헝가리산 구스다운을 적용했다. 해당 제품은 동물복지 기준인 RDS 인증과 섬유 안전성을 검증하는 '오코텍스 스탠더드 100' 인증을 획득한 것이 특징이다. 베개솜에는 덕다운을 사용하고, 베개 겉감은 면 100%의 40수 원단으로 제작했다.
신라스테이에서도 헝가리산 구스다운 이불솜과 덕다운 베개솜을 사용하고 있다. 베개 이너 커버에는 면과 폴리에스터를 혼방한 40수 원단을 적용했다. 호텔신라는 매년 가구·인테리어 전시회인 '소펀앤라이프쇼'에 참가해 신라모노그램 강릉과 신라스테이의 침구를 소개하며 투숙객 외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객실에서 실제 사용되는 침구를 중심으로 호텔이 추구하는 편안한 수면 환경과 브랜드 경험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향 따라 맞춤 제작까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스위트 홈 바이 워커힐'을 통해 자체 침구를 선보이고 있다. 구스다운 침구와 고객이 원하는 소재와 사양을 선택할 수 있는 주문 제작형 침구를 함께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스다운 침구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과 비스타 워커힐 서울, 더글라스 하우스 객실에서 사용하는 침구와 동일한 사양으로 제작된다. 이불에는 폴란드산 구스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포근한 사용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베개에는 머리와 목을 안정적으로 받쳐줄 수 있도록 헝가리산 구스 솜털과 깃털을 각각 50%씩 사용했다. 지난 9월부터는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주문 제작형 침구도 선보이고 있다. 고객이 선호하는 원단의 촉감과 이불의 무게감, 침대 크기, 침실 인테리어 등을 상담한 뒤 소재와 충전재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워커힐 호텔 침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워커힐의 공식 온라인몰 '워커힐 스토어'의 올해 상반기 리빙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워커힐은 향후 고객의 취향과 수면 습관을 반영한 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쿠션과 스프레드, 목욕가운 등으로 상품군을 넓힐 예정이다.
워커힐 관계자는 "스위트 홈 바이 워커힐을 호텔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고객의 집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며 "침실 전반으로 호텔의 감성과 휴식 경험을 이어가는 '토털 베드룸 스타일링'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유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