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 SK에코플랜트 IPO 접고 완전 자회사화 추진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분 100% 확보 추진…중복상장 우려 해소
반도체·AI 중심 사업 재편 마무리

SK서린사옥 전경. 연합뉴스
SK서린사옥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SK그룹 지주사인 SK㈜가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 대신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한다. 공개매수를 통해 소수주주 지분을 확보한 뒤 지분율을 100%까지 높여 중복상장 우려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한 SK에코플랜트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SK㈜의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SK㈜는 4일 이사회를 열고 SK에코플랜트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공개매수는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SK에코플랜트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지분구조 정비를 마무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SK㈜는 SK에코플랜트의 사업구조를 반도체∙AI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해 온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 지분율을 의결권 기준 약 74%(발행주식 수 기준 71.2%)까지 높였다. SK㈜는 이번 공개매수로 SK에코플랜트 사업 재편과 지분구조 정비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만8000원이다.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거래되는 SK에코플랜트 주식의 최근 1개월 평균 주가 약 5만7500원보다 53%가량 높은 수준이다. 매수가격은 외부 회계법인이 자산가치와 미래 수익창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했다.

SK㈜ 관계자는 "장외주식시장 가격 대비 프리미엄을 반영한 공개매수로 소수주주에게 투자금 회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SK에코플랜트 중복상장에 대한 우려는 낮추고 자본시장 신뢰는 높여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5일부터 24일까지이며, 매수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한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약 1643만주로 SK에코플랜트 총 발행주식의 약 25%에 해당한다. 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SK㈜는 이번 공개매수 이후 현금교부형 포괄적 주식교환 등의 절차를 거쳐 SK에코플랜트 지분 100%를 확보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부터 기존 건설·환경 중심의 사업구조를 반도체·AI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해 왔다. 지난 2024년 산업용 가스 기업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SK트리켐·SK레조낙·SK머티리얼즈제이엔씨·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 기업 4개사를 추가로 합류시켰다. 사업재편 성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SK에코플랜트는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0조504억원, 영업이익 1조4650억원을 기록했다.

SK㈜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 완전 자회사화를 계기로 반도체 ∙ AI 밸류체인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그 성과를 SK㈜의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