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임대 2채중 1채는 '월세’… 중랑구 85%로 최다
9월 월세거래 비중 55.3% 달해
올 3월부터 넉달째 절반 웃돌아
지난해 7월이후 매매 추월 지속
규제 잇따르며 주거 불안 키워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월 기준으로 월세 비중이 85%대를 기록한 지역까지 등장했다. 아파트 임대차 거래 10건 중 8건 이상이 월세다. 비중 80% 돌파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수치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계약일 기준)이 55.3%를 기록했다. 신고기한(30일)을 감안할 때 9월 거래가 대부분 반영된 통계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 통계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제공된다. 월 기준으로 월세 비중이 55%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월(55.8%) 이후 두 번째다.
9월 월세 비중을 지역별로 보면 80%를 넘은 곳도 나왔다. 서울 외곽인 중랑구다. 중랑구는 전월세 841건 가운데 월세가 715건으로 비중이 85.0%였다. 통계가 작성된 이래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랑구는 서울에서 월세 가격이 가장 싼 곳이다. 10월 월세 비중도 이날 현재 79.7%에 달해 두 달 연속 80%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서울서 아파트 월세 비중이 80%를 넘어선 지역이 등장한 것은 그만큼 월세화 속도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전세 감소가 시대적 흐름이라고 해도 시장이 감내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지난 3월부터 줄곧 절반을 웃돌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월세 거래가 매매거래를 추월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월세 가격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10.4% 상승했다. 매달 1% 이상 오른 셈이다. 영등포구는 같은 기간 평균 월세 가격이 16.5% 뛰어 상승률 1위에 올랐다.
9월 기준 평균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용산구(283만2000원)로 300만원에 육박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지역도 올해 들어 평균 월세가 100만원을 모두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다주택자 규제가 전월세 시장 불안정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준형 명지대 교수는 "주택 정책 목표 최우선 순위는 서민의 주거안정"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