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래량 톱50 중 42곳이 외곽... 소형 '생존 매수' 몰리며 가격 들썩
상계주공 등 노원구 19곳 '최다'
전월세 매물 없어 소형 매수 늘어
#.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 7위에 오른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 10개월여 동안 164건이 거래됐다. 한 달에 16.4건, 이틀에 1건꼴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월세난으로 생존 매수를 위해 소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특정 가격대에 오면 매수하겠다는 '대기자'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서울 거래량 상위 50위권 아파트 단지는 대부분 소형 면적이 많은 외곽에 몰렸다. 송파구 7곳과 양천구 1곳을 제외하면 42개 단지가 모두 서울 외곽에 있다. 특히 노원구는 19곳으로 1위에 올랐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 상위 50위권 가운데 노원구가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형 면적 위주인 상계주공 단지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계주공 1·2·4·6·7·9·10·12·14·16단지가 모두 이 범주에 들었다. 2위 송파구와 관악구, 성북구, 도봉구, 구로구를 비롯해 금천구, 강북구 등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거래량 상위권 아파트들의 가격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상계주공1단지는 지난 9월 10일 전용 58㎡가 7억원에 거래되며 올해 초 대비 약 1억원 올랐다. 7월 28일에는 7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2021년 7월 기록한 신고가 7억8000만원에 근접했다.
인근 단지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바로 옆 상계주공2단지는 전용 59㎡가 9월 18일 7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평형의 신고가는 2021년 10월 거래된 8억원이다.
신고가 이후 가격이 주춤했던 단지들도 회복세다. 관악구 '관악푸르지오'는 올해 7월 전용 59㎡가 12억2800만원 신고가에 거래된 이후 10억원대 후반까지 떨어졌지만 10월 중순 다시 12억원대까지 올랐다. 성북구, 도봉구, 구로구 등에도 비슷한 가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지역의 실제 거래가격이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발언에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월세 매물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매수를 하고 있는 3040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며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전세 매물은 2만1757건으로 연초 2만3060건 대비 5.6% 줄었다. 같은 기간 매매 물량이 41.1% 급증한 것과 대조적이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