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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참패 트럼프의 이란전 출구전략은…대화·확전 모든 가능성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참패로 입지가 줄어들면서 이란과의 협상을 통한 출구 모색과 군사적 확전 사이에서 선택지를 고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를 목표로 전쟁을 시작했으나, 이로 인한 연료 가격 상승 등으로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이번 중간선거 참패의 가장 큰 패인이 됐다.

걸프 동맹국 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은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이란이 미국의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며 "걸프국 당사자들은 민주당이 거둔 압승 규모에 충격을 받아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역내로 확산하면서 세계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은 이란의 군사력에 타격을 입혔지만 결정적인 결과를 끌어내지 못했고,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트럼프가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의 견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협상을 통한 합의를 추구할 유인이 커졌고, 이란에 대한 전면적 공격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 패배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행동을 촉발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마찬가지로 10월 말 이스라엘 총선에서 집권 연정이 과반 의석을 잃으면서 정치적 궁지에 몰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 확전을 돌파구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에브테삼 알쿠트비 에미리트 정책센터 소장은 "미국 선거 결과로 트럼프에게는 합의 필요성이 커졌지만, 이란 입장에서 합의가 쉬워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선거 패배로 협상 테이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이란이 미국의 결의가 약해졌다는 증거로 선거 결과를 해석한다면, 오히려 트럼프가 확전을 감행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며 "걸프국도 이번 선거를 전쟁 종식의 계기로 삼기를 바라지만,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종전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압둘아지즈 사게르 걸프연구센터 회장은 "트럼프의 선거 패배는 오히려 그를 더 쉽게 공격에 나서도록 할 수 있다"며 "트럼프는 잃을 것이 줄었고, 대통령으로서 남길 유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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