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두 달 '울주병원' 지역 의료공백 해소 속도
외래·입원환자 급증, 한달여만에 응급실 360여명 진료
[파이낸셜뉴스] 개원 두달째를 맞은 울산시 울주군립병원이 지역의 핵심 공공의료기관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 문을 열고 본격 진료에 들어간 울주병원을 찾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원 이후 외래환자는 9월 960명에서 지난달 2467명으로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입원환자 역시 9월 43명에서 10월 91명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수술 건수는 9월 9건, 10월 16건으로 증가했으며, 개원 이후 11월 3일까지 누적 외래 환자 3639명, 입원 환자 141명을 기록했다.
이는 대학병원급 베테랑 의료진 전면 배치가 뒷받침된데 따른 것으로 병원 측은 분석했다.
수도권에서 30년 이상 진료 경험을 쌓은 인공관절 분야 정형외과 명의 이장성 과장(전 국군수도병원 과장)과 한양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출신의 김영찬 외과 과장 등 검증된 전문의들이 주도해 단기간 정형외과 36건, 외과 18건 등 총 54건의 필수·고난도 수술(골절 수술, 국소마취 수술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이다.
주간 응급실과 마취통증 진료는 물론 수술실 마취업무까지 맡고 있는 송필오 부원장(마취통증의학과전문의)는 "울주병원에서 전신마취 수술까지 가능함으로써 지금까지 심야 응급상황이나 고난도 치료를 위해 울산 도심이나 타지역 대형 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야 했던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크게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응급실의 경우 과거 남부권 보람병원 폐업 이후 발생했던 야간 응급 의료 공백을 메우며 운영 한 달여 만에 총 361명(일평균 10.6명)의 응급 환자를 진료했다.
일반 병·의원이 문을 닫는 주말, 공휴일·야간 시간대에 내원이 집중되면서 지역 내 미충족 의료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1명의 상주의사를 비롯해 모두 4명의 응급근 근무 의사들과 3교대 간호 인력이 365일 24시간 상시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울주병원은 향후 응급실 전담 의사 1명을 추가 채용하여 법정 기준을 충족하고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정식 승격할 계획이다.
울주병원은 100병상 규모 8개 진료과 의사 정원 14명 중 11명의 채용을 이미 완료했다.
다음달부터는 뇌졸중과 치매 등의 진료를 맡게 될 신경과 전문의의 채용도 확정돼 진료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해 위와 대장내시경이 가능한 소화기내과 전문의와도 최종 협의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투석난민'으로 불리며 울산과 부산 등으로 전전하는 혈액투석환자들을 위해 신장내과 전문의 초빙에도 막바지 열을 내고 있다.
이처럼 울주병원이 개원 초기부터 빠르게 안정세를 유지하는 데엔 수탁기관인 온병원그룹 의료재단의 전문적인 의료 네트워크가 결합한 위탁운영의 시너지로 풀이된다.
또 구매 등 수탁기관인 온병원그룹의 검증된 운영시스템을 빠르게 접목함으로서 물품 조달 단가를 낮춰 막대한 병원 운영비를 절감하고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정 건전성을 크게 강화했다.
의료 시설의 우수성 뿐 아니라 지역 밀착형 소통 행보도 돋보인다.
김정부 운영이사와 홍보팀은 온양·온산·서생 등 남부권 전역의 이장 회의, 체육대회, 경로잔치 등을 직접 발로 뛰며 방문해 주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병원 이용 정보를 알렸다.
지난달 22일엔 부산의 불교·기독교·천주교 지도자들이 종교와 인종을 초월해 세계평화를 실천하기 위해 결성한 사단법인 국제종교연합의 정여 이사장(범어사 금정총림 방장스님)을 비롯해 전국기도교단체총연합 임영문목사(부산 평화교회), 부산 안락성당 신요안 주임신부, 정근 누가교회 장로(온병원 설립자) 등 임원들이 울주군 온양읍 울주병원을 방문해, 진료실과 병실을 둘러보고 의료진과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매주 주민 50여 명이 참석하는 맞춤형 건강 교육 프로그램 '울주병원 건강대학'(10월 17일∼12월 19일, 총 10회)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울주병원 소속 전문의들이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와 관절염·척추질환 예방, 치매 조기 발견 등에 대한 강연에 직접 나서고, 자연스럽게 원내 시설 투어 및 맞춤형 건강검진으로 연계해 잠재적 의료 수요를 성공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울주병원 정종훈 병원장(가정의학과전문의)은 "개원 두 달 만에 예상보다 빠르게 지역 주민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으며 남울주 핵심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24시간 응급 진료와 맞춤형 의료 서비스로 주민 건강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