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바이오 화장품 진화, 피부 회복력 분야가 유망"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 EGF 등 회복관점 연구 활발
세포단위 노화 연구도 주목
신약개발기업들도 화장품 시장 진출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연구혁신(R&I)센터 선행뷰티연구디비전 상무는 5일 서울 중구 노보텔 호텔 동대문에서 열린 '2026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연구혁신(R&I)센터 선행뷰티연구디비전 상무는 5일 서울 중구 노보텔 호텔 동대문에서 열린 '2026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피부 회복력 자체를 강화하는 화장품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연구혁신(R&I)센터 선행뷰티연구디비전 상무는 5일 서울 중구 노보텔 호텔 동대문에서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2026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데이'에서 유망한 바이오 화장품 분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상피세포성장인자(EGF)를 세계 최초로 의약품화한 대웅제약의 화장품 시장 진출이 대표적이다. 박 상무는 "EGF는 피부 회복력 자체를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물질 중 하나"라며 "많은 스타트업과 연구자들이 피부 회복 관점의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포 차원의 노화 연구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2010년대부터 관련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한 후 세포 단위에서 노화의 특징 9가지가 정리됐다"며 "노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이 아니라 질병의 하나로 생각해보자는 제안과 함께 장수 개념이 떠올랐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노화 증상과 관련된 14개 특징이 학계에 발표되는 등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바이오 융합 개념의 골드 바이오와 화장품이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뉴로 코스메틱(Neurocosmetics)'도 화장품 산업이 진화할 방향이라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바이오 기술을 제품 개발 단계부터 활용하고 있다. 박 상무는 "아모레퍼시픽은 단순히 흥미로운 기술과 제품이 기술을 구분한다"며 "명확한 목표와 작용 기전, 인체 피부 데이터, 제형 등 양산성, 장기 사용 안전성, 효능 차별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2008년부터 동물실험을 대체한 인체 피부 체외배양을 활용한다.

설화수에 사용되는 특허기술 진세노믹스는 인삼의 특정 효능 성분을 극대화한 사례다. 인삼 속 주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사포닌) 30개 성분 가운데 핵심 성분(컴파운드 K)를 추출해 함량을 30%로 높였다. 박 상무는 "1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활성 성분을 바이오 기술로 특정해냈다"며 "노화 특징 중 만성 염증 억제, 세포 노화 완화 등 4개 효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신약개발기업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노브메타파마는 합성 펩타이드를 활용해 항염증, 미토콘드리아 개선 효과를 높인 스킨부스터를 개발했다. 염증 해소 촉진 펩타이드를 개발한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 개발을 계기로 여드름 화장품을 출시했다. 이태훈 대표는 "한국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이 높지만,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면 과학 기반 화장품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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