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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흑자 '사상 최대'… 올해 5000억弗 찍나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호황에 600억弗 돌파
이달 연 수출 1조弗 달성할듯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9월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가 34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4·4분기에도 역대급 흑자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주력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반도체 쏠림'이 심화되면서 거시지표 착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614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53억4000만달러 급증한 규모로, 3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9월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340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38억9000만달러)의 4배를 웃도는 가파른 증가세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전망치(4500억달러)를 넘어 5000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10월의 경우 9월보다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어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했지만 경상수지 기준으로는 역대 2위 수준이 될 것 같다"며 "다만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연말 배당이 흑자 폭을 일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월 상품수지 흑자는 62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출은 1307억2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으로 1000억달러를 웃돌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품목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품목별(통관 기준)로는 컴퓨터 주변기기(SSD)(392.3%)와 반도체(260.3%)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제품(73.3%) 등 비IT 품목(13.4%) 수출도 늘었다.

김 국장은 반도체 수출과 관련, "1~10월 누적 수출 증가율에서 반도체가 42.2%를 기여했고, 특히 9월의 경우 수출 물량(전년동기 대비 +30.5%)에 비해 가격 상승(+182.6%)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달 중하순에는 우리나라 무역 역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 1조달러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이미 9300억달러에 이른다. 상품수입은 679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9.4% 증가했다. 원자재(21.3%)와 자본재(42.3%)의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소비재(2.0%) 수입도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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