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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록 유네스코 아태목록 등재...엇갈린 분위기 왜?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세월호 인양 후 뻘에서 발견된 수학여행 일정표. 국가유산청 제공
세월호 인양 후 뻘에서 발견된 수학여행 일정표. 국가유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세월호 참사 기록물 23만5220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 됐지만 분위기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시민단체들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정부에 관련 기록의 추가 공개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단체 4·16연대는 5일 성명을 통해 "4·16기억저장소와 피해자 가족, 시민기록 활동가들이 지난 12년간 기울인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와 시민의 기록이 세계유산의 자리에 오른 지금도 국가의 기록은 여전히 닫혀 있다"며 "군과 경찰이 보유한 기록은 군사기밀 또는 기록 부존재를 이유로 상당 부분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이 기록의 가치를 인정한 만큼 이제 국가가 그 무게에 걸맞게 응답해야 한다"며 "피해자에게 참사의 진실을 알 권리를 돌려주는 것이야말로 세계기록유산 지역목록 등재를 진정으로 기념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단원고 4·16 아카이브'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에서 지역목록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목록은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록물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는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생전 일상과 국민의 추모 활동,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회복 노력을 담은 기록물 23만 5220점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사용하던 달력과 수학여행 일정표 등 참사 이전의 일상을 보여주는 자료도 포함됐다.

이와 별돌, 전통 조리서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도 이번 총회에서 아태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수운잡방'은 민간에서 저술한 최초의 조리서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음식디미방'은 양반가 여성이 저술한 현전하는 가장 오래되고 온전한 형태의 한글 조리서로, 여성의 조리 지식 전승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유산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9월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목록 등재를 신청했다. 이번 등재로 한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은 국제목록 20건, 아태 지역목록 8건 등 총 28건으로 늘었다.

[email protected]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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