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꼬인 실타래 풀릴까…민주, 오늘부터 '신천지 의혹' 조사 개별 열람

뉴스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11.4 ⓒ 뉴스1 신웅수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11.4 ⓒ 뉴스1 신웅수 기자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지방주도성장을 위한 초광역권전략산업특구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6.11.5 ⓒ 뉴스1 황기선 기자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지방주도성장을 위한 초광역권전략산업특구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6.11.5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일부터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에 관한 자체 조사 결과를 개별 열람할 수 있게 한 가운데 꼬여있는 당내 갈등의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8·17 전당대회 당시 해당 의혹들을 제기한 김민석 대표가 의원들에게 사과했지만, 친청(친정청래)계를 중심으로 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인 상황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부터 13일까지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가운데 신청자에 한해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의 관련 조사 결과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열람은 국회 내 사무총장실에서 진행되며, 조사 자료를 별도 제공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조사 결과를 전면 공개하는 대신 개별 열람을 허용하기로 함에 따른 것이다. 당초 민주당은 의총에서 조사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었으나, 김 대표가 의혹에 대한 증거가 없었다며 사과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친명·친석계 의원들은 김 대표의 사과를 '대승적 결단'이라며 옹호하고 나섰지만, 해당 의혹 제기로 피해를 보았다고 하는 친청계 의원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셌다.

정청래 전 대표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는 가해자의 의무다. 용서는 피해자의 권리다"라며 "가해자는 모욕감으로 피눈물 흘리는 피해자의 심정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고 지적했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최고위원은 같은 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김 대표의 사과를 두고 "왜 대승적 결단인가. 사실 궁여지책이지"라며 김 대표의 사과를 당내 통합을 위한 결단으로 평가한 의원들을 겨냥했다.

같은 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이런 신경전은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과 한민수 최고위원은 김 대표 앞에서 "공개 사과"와 함께 정당법 위반 여부를 거론하며 조사를 촉구했다.

최 최고위원은 공개 최고위에 불참하며 "비공개 최고위에서 김 대표로부터 '신천지 관련 발언'을 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고, '최고위원 발언권'을 막지 말라 항의하자 김 대표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폭로했다.

다만 최근 민주당이 조작기소 특검법 등 주요 쟁점을 둘러싸고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간 충돌을 이어가는 만큼, 당내 신천지 논란은 당분간 소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여야 대치가 격화하는 상황에서 당내 계파 갈등까지 전면화하는 것은 지도부에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등이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이날부터 진행되는 열람을 통해 신천지 의혹이 더욱 불거지면 내홍도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이날 최민희·한민수 최고위원과 친청계 이지은 마포갑지역위원장 등이 조사 결과를 열람할 예정이다. 정청래 전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등도 기간 내 열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열람을 통해 당원정비TF가 파악한 신천지 교인 추정 당원의 지역별 규모 등이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차이나 추가 자료 공개 요구가 나올 경우 논란이 다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당내 갈등이 정리될지, 다시 갈등이 불거질지는 열람 결과를 확인한 당내 인사들의 반응과 지도부의 후속 조치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해당 문제에 관해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신천지 문제를 놓고 1년 동안 싸우면 민주당 지지율만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 대표의 공개 사과 등 추가 조치에 대해선 "더 큰 범위 내에서의 공개 사과는 김 대표가 판단할 문제"라며 "당내 분란보다는 국민의 삶과 민생을 챙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신천지 문제로 계속 싸우는 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당분간 내홍이 이어질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뉴스1에 "김 대표가 사과를 제대로 해야 했는데, 상황이 난감하게 됐다"며 "친청계 대응도 이해하기 어렵다. 꼬여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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