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中완성차 수출 타고 車운반선 확대…"내년 영업익 12%↑" 신한투자證
[파이낸셜뉴스]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완성차 수출 증가에 맞춰 대형 자동차운반선 투입을 늘리면서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0%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중국발 비계열 완성차 운송 물량 전망치를 연초 45만대에서 51만대로 늘려잡은 데 이어, 올해 4·4분기부터 내년까지 대형 신조선 14척을 인도받아 운임이 높은 화물 운송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선제 발주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신조 선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향후 이익 가시성이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완성차 업체와 단기·스팟 계약을 맺어 운임 강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완성차의 해외 현지 판매가 늘고 있어 수출 증가를 단순 밀어내기로 보기는 어렵다"며 "올해 중국 완성차 수출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1100만대에 달하고, 내년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와 상용차, 가스터빈 등 운임이 높은 대형·중량 화물의 운송 비중도 약 6%로, 두 자릿수인 유럽 선사에 비해 확대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차량 1만800대를 실을 수 있는 신조선을 올해 4·4분기 4척, 내년 10척 인도받을 예정이다. 6500대급으로 환산한 연평균 선대 규모는 올해 104척에서 내년 123척, 2029년 139척으로 늘어난다. 신조선 인도 이후에도 자체 보유 선박과 장기 용선 비중은 약 60%로, 향후 업황이 둔화하더라도 중단기 용선을 줄여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 흐름은 단기 변수다. 최 연구원은 "연료비는 약 2개월의 시차를 두고 유류할증료를 통해 매출에 반영된다"며 "3·4분기에는 앞서 오른 연료비의 보전 효과가 분기 중 추가 유가 상승으로 일부 상쇄됐다. 유가 상승세가 멈추는 분기에는 보전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4·4분기에도 현대글로비스가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8조8576억원, 5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10.5% 증가한 수치다. 그는 "해외 물류는 하반기 화물 운송 주선 계약의 운임 인상 효과가 4·4분기에도 이어진다"며 "국내 물류는 완성차 성수기와 신차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