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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걸렸다고 부모도 절연"…다리 자르고 버틴 '50만 인플루언서' 끝내 눈 감아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폐로 가장 먼저 전이되는 '골육종'…항암제·수술 병행해도 재발 위험 높아
타박상·염좌로 오인하기 쉬워…"3주 이상 지속되는 멍울·부종 살펴야"

암 투병 과정을 공개하며 약 50만 명의 팔로워를 모은 인플루언서 샤샤의 생전 모습. 사진=SCMP 갈무리
암 투병 과정을 공개하며 약 50만 명의 팔로워를 모은 인플루언서 샤샤의 생전 모습. 사진=SCMP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대입을 앞두고 희귀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 진단을 받은 뒤 부모에게 버림받고도 꿋꿋이 투병기를 전해온 중국의 20대 인플루언서가 끝내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항암 인플루언서 '기적의 샤샤'로 알려진 샤진허(20대) 씨가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폐와 흉막 등으로 암세포가 전이된 끝에 지난달 27일 숨을 거뒀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전 흑백 영정 사진을 직접 고르고 휴대전화로 마지막 작별 인사를 작성해 50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공개했다.

샤씨는 18세이던 고등학교 3학년 당시 골육종 판정을 받았다. 진단 직후 아버지는 발길을 완전히 끊었고, 어머니마저 1년 뒤 연락을 차단하며 홀로 남겨졌다. 고령의 조모 외에는 기댈 곳이 없던 그는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이후 스스로 의족을 맞추고 보행 훈련을 하며 인터넷 소설 집필과 뜨개질 인형 노점 판매로 7차례의 대수술과 항암 치료 비용을 직접 감당해왔으나, 결국 원격 전이를 막지 못했다.

10·20대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무릎·정강이 통증 지속되면 의심

골육종(Osteosarcoma)은 뼈 자체에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 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질환이다. 주로 뼈의 성장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10대 청소년기에서 20대 초반에 호발하며, 성장이 멈춘 성인보다는 뼈 형성 세포의 분열이 활발한 성장기 연령대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발병 부위는 무릎 주변 뼈(대퇴골 하단이나 경골 상단)가 전체의 50~60% 이상을 차지하며, 어깨(상완골)와 골반뼈 등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문제는 질환의 초기 징후를 놓치기 쉽다는 점이다. 골육종의 주된 초기 증상은 관절 부위의 둔한 통증과 미세한 부종인데, 이는 청소년기 흔히 겪는 '성장통'이나 운동 중 발생하는 단순 인대 염좌, 타박상으로 오인되기 십상이다.

성장통은 대개 양쪽 다리에 번갈아 나타나고 낮에는 괜찮다가 밤에 일시적으로 쑤시는 양상을 띠는 반면, 골육종은 한쪽 특정 관절 부위에만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난다. 시간이 갈수록 통증의 강도가 세지고 붓기가 가라앉지 않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욱신거린다는 차이점이 있다.

폐 전이 가장 빨라…조기 발견 시 사지 보존율 80% 이상

골육종은 공격성이 강해 혈관을 타고 폐나 다른 뼈로 암세포가 빠르게 전이되는 특성을 보인다. 샤씨의 사례처럼 초기 골육종이 폐와 흉막 등으로 전이되면 치료 예후가 급격히 불량해진다. 전이가 없는 상태에서 발견되면 수술 전후 항암화학요법과 종양 절제술을 병행해 5년 생존율이 70% 안팎에 이르지만, 이미 원격 전이가 진행된 4기 상태에서는 생존율이 20~30% 수준으로 크게 떨어진다.

과거에는 골육종 치료 시 종양이 발생한 팔다리를 절단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표적 항암제 발전과 영상 진단 기술 향상으로 조기에 발견할 경우 종양만 안전하게 떼어내고 뼈를 재건하는 '사지 보존술'이 환자의 80~90% 이상에서 시행된다.

의학 전문가들은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초반 연령대에서 외상이 없는데도 한쪽 무릎이나 관절 주변에 3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관절 부위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질 경우 단순 성장통으로 치부하지 말고 반드시 정형외과나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엑스레이(X-ray)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 엑스레이 검사만으로도 뼈 조직의 파괴나 골막 반응 등 뼈암 의심 소견을 상당 부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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