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아빠가 가르쳐준대로"…아들이 CPR, 심정지 아빠 살렸다
[파이낸셜뉴스] 아들과 달리기하다 심정지로 쓰러진 현직 소방관이 아들의 심폐소생술(CPR) 덕분에 무사히 회복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연합뉴스와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종욱(58) 김제소방서장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께 전북 익산 모현공원에서 아들 이강현씨(27)와 함께 달리기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아버지가 심정지에 빠진 것을 본 강현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평소 아버지에게 배운 CPR을 시작했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5분간 가슴 압박을 이어간 끝에 이 서장의 맥박은 조금씩 돌아왔다.
하지만 7분 뒤 다시 심정지가 찾아왔고,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제세동 등 전문응급처치로 심장 박동을 되살렸다.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이 서장은 3주 만인 이달 2일 업무에 복귀했다.
이 서장은 "평생 소방관으로 근무하며 많은 생명을 구해 왔지만, 제 생명을 아들이 지켜줄 줄은 몰랐다"며 "침착하게 대처한 아들과 최선을 다해 준 구급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르친 CPR이 다시 아버지의 생명을 지킨 뜻깊은 사례"라며 "더 많은 도민이 CPR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