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삼전닉스 시총 171조 증발…7개월 만에 '20만전자' 붕괴[핫종목](종합)

뉴스1
미국 중간선거 후폭풍으로 코스피가 6% 이상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11.6 ⓒ 뉴스1 김민지 기자
미국 중간선거 후폭풍으로 코스피가 6% 이상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11.6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 우려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하면서 하루 만에 두 종목의 시가총액이 171조 원 증발했다. 삼성전자는 약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20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6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2800원(6.35%) 내린 18만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13만 2000원(10.44%) 하락한 113만 2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전날 1178조 250억 원에서 이날 1103조 1920억 원으로 74조 8330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923조 3420억 원에서 826조 9170억 원으로 96조 4250억 원 줄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감소분을 합하면 171조 2580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20만 원을 밑돈 것은 지난 4월 7일 19만 6500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장중에는 전날보다 11.07% 하락한 17만 9200원까지 밀렸다. SK하이닉스도 장중 13.84% 내린 108만 9000원까지 떨어졌다.

두 종목은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에도 삼성전자는 7.57%, SK하이닉스는 9.46% 내리는 등 매도 압력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약 1298억 원, SK하이닉스를 약 1조 9205억 원 순매도했다. 합산 순매도 규모는 약 2조 503억 원이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약 1696억 원, SK하이닉스를 약 6894억 원 순매수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과 주요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전력·용수 사용과 환경 부담을 이유로 신규 데이터센터 인허가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늦어지면 서버와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부 AI 클라우드 업체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주가 급락과 실제 메모리 수요 변화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수요 변화의 이상 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다른 주나 미국 외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 감소보다는 투자 경로의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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