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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스크, 동명기계 인수로 냉각설비 사업 진출…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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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스크(041590), LG전자(066570)

약 85억원에 지분 전량 인수 계약…2027년 2월 거래 종결 예정
LG전자 1차 협력사 제조 기반 확보…인수 후 설비 투자 추진

플래스크 CI
플래스크 CI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플래스크가 산업용 냉동·공조설비 부품 제조기업 동명기계 인수를 추진한다. LG전자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온 제조 기반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냉각설비 시장의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플래스크는 6일 동명기계 보통주 3만8000주를 약 85억원에 취득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동명기계 지분 100%이며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2027년 2월 19일이다.

전북 완주에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동명기계는 산업용 냉동기와 열교환기 분야의 전문 제조업체다. LG전자 1차 협력사로 대형 냉동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5년 매출은 약 76억원으로, 이 가운데 LG전자 관련 매출 비중은 89%다.

해외 발전시설에 적용되는 부품 제작 이력도 갖췄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과 인도 원전 프로젝트 등에 사용되는 공조설비 부품을 제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플래스크는 주요 고객사인 LG전자의 냉각솔루션 사업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를 핵심 성장사업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공급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북미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과 5GW 규모의 냉각솔루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수주액은 3조원을 넘어섰으며 수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22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 확대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플래스크는 이 같은 고객사의 사업 확장이 동명기계의 공급 기회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 이후 추가적인 생산설비 투자를 추진해 제조 역량을 높이고 늘어나는 냉각설비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고객사에 대한 납품 확대와 신규 수주 확보를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냉각설비 수요가 부품업체의 실적으로 이어지려면 고객사의 발주 확대와 함께 품질·납기 대응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기존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업체는 공급 기회를 넓힐 수 있지만, 실제 성장 폭은 수주 확보와 설비 가동률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플래스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제조업으로 넓히는 계기이기도 하다. 회사는 기존 사업에 산업용 냉각설비 부품 제조를 더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플래스크는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주권매매거래는 정지돼 있으며 정리매매를 포함한 상장폐지 절차는 법원 결정이 확인될 때까지 보류돼 있다.

플래스크 관계자는 "동명기계는 LG전자와 장기간 협력하며 제조 기술과 공급 경험을 쌓아온 기업"이라며 "인수 후 설비 투자와 생산능력 확충을 추진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공급 확대가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인수로 제조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와 산업용 냉각설비 분야의 사업 기회를 발굴해 중장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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