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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가전 사업 적자 확대…LG전자, 'TV'로 수익 방어

뉴스1
삼성전자 TV·가전 사업 적자 확대…LG전자, 'TV'로 수익 방어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올해 3분기 TV·생활가전 사업 영업손익이 6000억 원가량 엇갈렸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VD·DA 등) 사업은 약 2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LG전자는 생활가전(HS)과 TV(MS) 사업에서 합산 405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양사 모두 생활가전 실적이 악화했지만 LG전자는 TV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며 이익을 방어했다. 삼성전자는 TV 수요 부진까지 겹치며 합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 반도체 106조 벌 때 VD·DA는 2000억 적자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7%, 783% 늘어 4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도체(DS) 부문이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106조 5000억 원을 책임졌다.

반면 VD·DA 등 사업은 매출 13조 9000억 원, 영업손실 2000억 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1%, 전 분기보다 4% 줄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000억 원에서 약 2000억 원으로 늘었고 직전 분기(100억 원)와 비교하면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자료를 통해 생활가전 부문과 관련해 "국내 마케팅 강화 및 구독·기업간거래(B2B) 확대에 따른 판매 호조에도 원자재, 물류비 상승 부담으로 실적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판매 확대에도 비용 증가분을 상쇄하지 못한 것이다.

TV도 부진했다. 스포츠 이벤트 종료로 수요가 줄면서 VD 사업 매출은 7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 전 분기 대비 6% 감소한 규모다.

김원우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지난달 29일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수급 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프리미엄 판매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하락 폭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는 VD·DA 손익을 합산해 공개하고 있어 TV와 가전 가운데 어느 쪽의 손실 부담이 더 컸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LG, 가전 이익은 줄었지만 TV 사업 개선으로 방어

LG전자 H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7조 444억 원, 영업이익 2592억 원을 기록했다. MS사업본부는 매출 5조 215억 원, 영업이익 1467억 원이다. 두 본부 영업이익을 합치면 4059억 원이다.

LG전자도 생활가전 이익은 줄었다. HS본부 매출은 전년보다 7.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47억 원에서 2592억 원으로 약 29%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5%에서 3.7%로 1.8%포인트(p) 낮아졌다.

유종인 HS본부 경영관리 담당은 지난달 28일 컨퍼런스콜에서 "저원가 국가 생태계 적극 활용 등 구조적인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로 원가 상승 요인을 상당 부분 억제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단기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다.

LG전자의 합산 실적을 뒷받침한 것은 TV 사업의 이익 개선이다. MS본부는 지난해 3분기 3026억 원 영업손실에서 올해 3분기 1467억 원 영업이익으로 돌아서며 1년 새 영업손익이 4493억 원 개선됐다.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웹OS 플랫폼 사업 성장, 성장 시장 수요 확대가 매출을 끌어올렸다. 박상호 MS본부 경영관리 담당 전무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재료비 절감, 효율적인 마케팅 자원 투입 등이 큰 폭의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4Q 원가 부담 지속…프리미엄·비용 효율화로 대응

양사는 4분기에도 원가 상승에 대응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4분기 TV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주요 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수요를 선점하는 한편,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원가 상승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완제품(DX) 부문에서 판매·채널 운영을 기민하게 하고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세스 효율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에도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원우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상무는 내년 TV 시장 수요가 정체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CFO 역시 원가 상승 등으로 DX 부문의 수익성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금리·원자재·환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지역별 수요 편차가 커질 것으로 봤다. 유 담당은 글로벌 가전 수요의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호 전무는 메모리·LCD 패널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TV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며 4분기 TV 시장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부품 스펙 최적화와 공급선 이원화, 구매 시점 최적화, 프리미엄 믹스 개선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LG전자는 저원가 국가 현지 제조 확대와 공급선 다변화로 원가 변동성에 대응하고 프리미엄·보급형 투트랙 전략과 글로벌 사우스 현지화, 구독·B2B 확대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유 담당은 "가전 시장에서 미국 내 중국 업체를 포함한 글로벌 업체 간 협업이 확대되고 중국 유통기업의 유럽 영향력이 커지는 등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상반기 해외 점유율은 중국 업체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연말 성수기 TV 판매와 원가 관리 성과에 따라 4분기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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