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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옥수수값 꺾이자 세계식량가격 4개월 만에 하락…설탕은 6.6%↑

뉴스1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곡물이 진열돼 있다. 한때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곡물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2026.5.6 ⓒ 뉴스1 박지혜 기자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곡물이 진열돼 있다. 한때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곡물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2026.5.6 ⓒ 뉴스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높은 가격 수준을 보이던 옥수수·밀의 가격 상승세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UN) 식량농업기구(FAO)의 올해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3.9포인트(p)로 전월(135.6p)보다 1.2% 하락했다. 6월 이후 지속된 상승세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곡물, 육류, 유제품 가격은 하락했고, 유지류(기름류), 설탕 가격은 높아졌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기준 삼는다.

밀 가격 4개월 연속 상승세 꺾여…곡물·육류·유제품 하락

곡물 가격지수는 116.8p로 전월보다 4.5% 하락했다. 다만 이는 전년 동월보다는 12.5% 높은 수준으로, 곡류는 올해 중동전쟁 여파,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항만·상선·해상 접근로 공격에 따른 흑해 물류 차질 등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겪었다.

국제 밀 가격은 4개월 연속 상승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생산 전망이 개선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흑해 지역의 수출 제약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이 지역의 물류 차질이 지속되면서 하락 폭은 제한됐다.

국제 옥수수 가격도 9월에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했다. 미국의 수확기 출하 압력과 남미 주요 수출국의 공급이 풍부할 것이라는 전망, 흑해 지역의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진 점 등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쌀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일부 쌀 수출국에서 수확이 지연되면서 기상 악화와 비용 상승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졌다.

육류 가격지수는 125.5p로 1.2% 하락했다. 가금육과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쇠고기와 양고기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국제 가금육 가격은 브라질의 충분한 수출 공급과 유럽연합(EU)의 수입 수요 약화로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도 주요 수출국의 풍부한 공급으로 하락했다. EU에서는 여름철 폭염 기간 저하됐던 가축 성장률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공급이 증가했고, 이는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은 EU의 가격 약세가 주도했다. 국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풍부한 공급과 제한적인 수출 기회가 EU 시장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했다. 양고기 가격은 호주의 계절적 공급 증가, 소고기 가격도 호주산의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가금육 가격은 견조한 국제 수요와 풍부한 세계 공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큰 변동이 없었다.

유제품 역시 국제 버터·치즈 가격 하락이 분유 가격 상승보다 크게 이뤄지며 117.8p로 1.1% 하락했다.

설탕 가격 대폭 상승, 유지류 보합세…국내 식품가 하락세 지속

설탕 가격지수는 121.0p로 6.6% 올랐다.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브라질의 핵심 생산지인 중남부 지역에서 강우로 사탕수수 수확과 압착 작업에 차질이 발생한 데 있다.

인도에서는 몬순 강우량이 평년보다 적고 지역별 분포도 고르지 않아 설탕 생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EU와 태국의 2026~2027년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추가적인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지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199.2p를 기록했다.

대두유와 해바라기유의 가격 상승이 유채유 가격 하락분을 상쇄하고도 남으면서 전체 지수가 소폭 올랐다. 팜유 가격은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국제 대두유 가격은 바이오연료 부문의 견조한 수요와 남미의 계절적 공급 감소에 힘입어 2022년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해바라기유 가격도 수개월 만의 저점에서 반등했다. 물류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흑해 지역의 수출에 활용할 수 있는 물량이 계속 부족한 점이 가격을 뒷받침했다.

국제 유채유 가격은 계절적 공급 증가와 바이오디젤 원료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수요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편, 10월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하락으로 9월(1.0%↓)의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8%) 완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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