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투표 열기가 美중간선거서 민주당 압승 이끌어"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19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아

4일(현지시간) 미 메인주 포틀랜드의 트로이 잭슨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들이 중간선거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 메인주 포틀랜드의 트로이 잭슨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들이 중간선거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미 중간선거에서의 민주당 압승은 100여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 덕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의 잠정 집계 결과, 이번 중간선거에 투표 자격을 가진 미국인의 49%가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1914년 이후 가장 높았던 2018년 중간선거의 투표율 5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 기록이다.

투표율이 높았던 지역에선 민주당의 약진이 특히 두드러졌다. △메인주의 투표율은 65.7% △미네소타주는 65.2% △미시간주는 63.2%를 기록했는데, 이들 3개 주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뿐 아니라 반대층의 투표 참여까지 자극한 것이 높은 투표율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정치 전략가 출신 톰 보니어는 "투표율에 관한 한, 트럼프는 지난 100년간 누구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며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을 모두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번에는 일부 공화당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투표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인 대런 쇼 텍사스대 교수도 "높은 투표율이 당초 예상과 달리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란전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 등 경제 문제에 대해 불만을 가진 유권자들이 이전까지 투표 참여도가 낮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대거 투표장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놀라운 동원력을 가진 인물"이라면서도 "동시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역동원 효과를 일으키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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