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故 전유성과 55년 우정 추억 "괴팍했지만…주변에 다 퍼줬던 분"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수 양희은이 주변에 베풀며 살던 고(故) 전유성을 추억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 779회는 '전유성 없는 전유성 특집'으로 꾸며졌다. 고 전유성의 1주기를 맞아 지상파 방송 3사의 개그맨 후배들과 고 전유성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동료들이 무대를 꾸몄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양희은은 "1주기… 말하자면 제삿날 아닌가, 이런 자리에서 노래하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을 보고 "(전유성) 형, 듣고 있어? 하늘에서 다 보고 있어?"라고 안부를 전했다.
전유성과 양희은의 우정은 55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양희은은 "1970년에 '청개구리'에서 20대인 전유성 선배의 무대, 또 10대를 힘겹게 넘기고 있는 나의 무대를 봤으니까… 서로 최고로 젊은 날을 기억하는 사이다, 빛나는 젊음의 조각을 기억하는 순간이 있지 않나"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준현은 "양희은이 기억하는 전유성은 어떤 사람인가"라 물었고, 양희은은 "쉽지는 않다, 좀 괴팍했는데 남다르게 아름다운 건 그냥 다 퍼주고 나눠줬는데 '그거 내가 준 거야' 하는 게 없었다, 대단한 분"이라고 답했다.
김신영 역시 전유성이 자신에게 큰 버팀목이 돼 줬다며 "예전에 힘들 때 '교수님 사람들이 나 한물간 거 같다고 해요'라고 하니까, '축하한다, 한물가고 두물가고 세물가면 보물 되거든'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또 공황장애로 내가 힘들었을 때도 '너는 앞서 나가는 거다'라고 하시면서 나중엔 그 병에 대해 공부를 해오셨더라, 그런 분"이라고 답했다.
이후 양희은은 "많은 후배한테 베풀어 주신 그 마음 같은 건 저희가 닮고 싶다"라며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겠죠, 아프지도 않고 편안하게 계시리라 믿는다, 그 마음을 본받아 조금이라도 나누고 서로 돕고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해 9월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당시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고 치료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