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할까… 美 물가지표에 주목 [주간 증시 전망]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로 11% 넘게 급락한 코스피가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와 외국인 수급을 확인하며 5000선 방어와 반등 여부를 가늠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000~6000p로 제시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 2~6일) 코스피는 5730.74에서 5059.69로 11.7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724.38에서 644.27로 11.06% 내렸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약 11조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조8000억원, 4조200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매물을 막아내지 못했다. 외국인은 지난 달 3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급락의 배경으로는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확보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꼽힌다. 5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2% 넘게 폭락한 점도 투매를 자극해, 6일 장중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코스피가 4911.28까지 밀렸다.
이번 주 핵심 변수는 미국 물가지표다. 현지시간 10일에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며 증시에 부담일 것"이라면서도 "물가 둔화가 확인된다면 금리 안정과 함께 낙폭 과대, 성장주 중심의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선거결과 확인과 외국인 선물 수급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외국인 선물 순매수 지속 여부와 시장 베이시스의 콘탱고 회복 여부가 반등 전환을 판단하는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12일에는 MSCI 정기 리뷰와 국내 옵션만기일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현 시점에서의 투매에 동참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