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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폭락장 후폭풍'… 866억 원금손실 위기 [ELS 원금손실 공포]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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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현대차우(005385),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미래에셋증권(006800), 미래에셋증권우(006805), 한국전력(015760)

녹인형 10개 잔액 15조 달하는데
코스피 급락에 원금손실구간 진입
S&P 기초자산 상품만 298억 노출
기준가 회복 못하면 조기상환 불발

ELS '폭락장 후폭풍'… 866억 원금손실 위기 [ELS 원금손실 공포]

미국 중간선거 후폭풍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 원금손실 경고등이 켜졌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6% 넘게 급락하고 반도체 대형주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ELS의 조기상환 실패와 녹인(Knock-In·원금손실 발생 조건) 위험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일부 상품은 이미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KIS-넷에 따르면 ELS 기초자산 가운데 개별 주식과 주가지수별 잔존금액 상위 5개를 집계한 결과 녹인형 ELS 잔존금액은 단순 합산 기준 14조8624억원에 달했다. 개별 주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현대차, 테슬라가, 주가지수는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톡스50, 닛케이225, 홍콩H지수가 각각 상위 5개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이미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상품의 잔존금액은 기초자산별 합산 866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제 S&P500이 29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 230억원, 코스피200 160억원, 유로스톡스50 147억원 순이었다. 테슬라 24억원, 삼성전자 5억원, 현대차 2억원도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상품이 남아 있다. 다만 복수 기초자산을 편입한 ELS는 여러 항목에 중복 집계될 수 있어 이들 금액을 실제 시장 전체의 고유 잔액으로 볼 수는 없다.

시장 불안을 키운 것은 지난 6일 국내 증시의 기록적인 급락 여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2% 떨어진 5059.69에 마감했다. 장중 4911.28까지 밀리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코스피200 역시 6.51% 하락한 783.23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6.35% 하락한 18만8700원, SK하이닉스는 10.44% 급락한 1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8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폭락의 진원지는 미국이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온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번지면서 동반 약세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ELS 시장은 주가 하락 자체보다 하락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진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환이 연기되고 투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주가가 추가 하락해 녹인 배리어까지 터치하면 만기 원금손실 가능성도 커진다.

다만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나스닥이 1.09% 반등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약 4.2% 상승하면서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반등이 국내 증시 회복으로 이어질지, 추가 하락을 앞둔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에 쏠린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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