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박정희, 역사적 기록으로 해부하다
‘박정희는 역사이다’ 출판기념회
저자 이재훈, 20년간 사료 등 추적
"한명의 증언으로 판단해선 안돼"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무엇이 그 시절의 이 나라를 죽음의 문턱에서 일으켜 세웠는지 그 물음에 역사적 기록으로 답합니다."
지난 7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천년숲에서 열린 '박정희는 역사이다(지우출판)' 출판기념회에 수백여명이 모였다. 행사는 사단법인 한미동맹협의회 서동진 이사장의 개회사와 손명원 회장의 환영사, 황학순 전 국회의원(헌정회 사무총장), 임정혁 전 제40대 법무연수원장,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 등의 축사 및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저자인 이재훈 한미동맹협의회 역사위원장은 이 책 속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둘러싼 오래된 통념에 대해 사료를 중심으로 팩트 체크 작업을 거쳤다. 경북 구미(선산)의 외가에서 태어난 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 사람의 증언만으로 역사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분의 증언이 다른 기록과 부합하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누가 말했다'가 아니라 '그 말을 당시의 기록이 뒷받침하느냐'였다"고 밝힌 그는 "5·16과 유신에 대해서도 행위의 성격과 시대적 조건, 역사적 결과를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책은 그동안 외면되거나 흩어져 있던 기록들을 다시 불러내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어 온 박정희의 모습을 사료 앞에서 다시 검증해 보자는 의미를 던진다"고 강조했다.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전 경희대 로스쿨 교수)은 축사를 통해 "저자는 이 책에서 진보좌파들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덮어씌운 오물이 모두 허구임을 일일이 사료적 근거를 들어 해부해냈다"고 강조했다. 노 주필은 "위대한 리더의 요건은 △시대적 과제를 꿰뚫는 선견지명 △국가와 국민에 대한 소명 의식 △비난과 반대를 무릅쓰고 소명을 완수하는 결단력과 실행력"이라며 "큰 업적을 남긴 위대한 인물들은 비판의 표적이 된 경우가 많다. 역설적으로 오랜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그 인물이 영향력 있는 존재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실체를 잘 알게 된 우리들의 과제는 단순히 박정희 향수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박 대통령보다 더 위대한 지도자를 만들어 내기 위해 박정희를 뛰어넘어, 그 그늘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7월 출간된 '박정희는 역사이다'는 박정희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사실처럼 받아들여져 온 14개 쟁점을 원 자료를 통해 추적·검증한다. 저자인 이재훈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20년간 사료와 증언을 추적한 과정을 돌아보며 통념의 출처와 원문 확인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