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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전쟁장관 탄핵 "강력 찬성"...법무부 "노골적 위협"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차기 하원의장 유력한 제프리스, 헤그세스 전쟁 장관 공격
"국가안보 훼손, 탄핵안 강력 찬성"
공화당 반트럼프 진영에서 먼저 추진, 9일 발의 예정
민주, 트럼프 정부의 새 비서실장 임명에 조사 예고
美 법무부, 민주 겨냥해 "권력 잡기도 전에 노골적 위협"
민주 공세에 헤그세스 "변호할 것"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뉴욕·가운데)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뉴욕·가운데)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달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석권한 미국 민주당에서 공화당 반(反)트럼프 세력이 추진하는 전쟁(국방)장관 탄핵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법무부는 민주당이 선거 이후 무차별적인 탄핵과 조사를 언급하고 있다며 "노골적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뉴욕)는 8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장관의 탄핵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3일 시작하는 새 의회에서 하원의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다. 제프리스는 "헤그세스 탄핵안에 강력히 찬성한다"며 "소위 장관이라는 인물이 권력을 남용하고 국가안보를 훼손했으며, 물가를 폭등시키고 국가 안전 위협하는 무모하고 값비싼 이란과의 전쟁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제프리스는 "헤그세스는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며 중간선거 이후 처음 워싱턴DC에 모이는 민주당 의원들이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의회의 헤그세스 탄핵 논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주 마찰을 빚어온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주)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이미 지난 9월에 헤그세스 탄핵안을 발의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매시는 ABC에 9일 중 헤그세스에 대한 탄핵안을 다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시의 탄핵 결의안에는 헤그세스에 대한 8개 조항의 탄핵 사유가 담겨 있으며 1973년 전쟁권한법안을 위반한 것도 포함됐다.

앞서 트럼프는 5일 헤그세스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그를 계속 기용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도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만을 품고 패배한 한 하원의원과 그의 모든 민주당 동맹들이 대통령에게 두 번이나 시도했던 것처럼 나에 대해서도 허위 탄핵 소추안을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프리스는 트럼프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수지 와일스 후임으로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무책임한 선택이라며 그와는 소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의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는 "밀러는 이 행정부에서 이뤄지는 주요 정책 결정의 중심에 있다. 따라서 그에 대한 감독과 조사는 충분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르시아는 현재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간사이며, 차기 위원장으로 유력하다. 그는 중간선거 직후 트럼프 일가, 백악관 연회장 건설에 기부한 기업들, 그리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까지 조사 대상으로 거론했다.

한편 토드 블랜치 법무부 장관은 8일 CNN에 출연해 "그들(민주당)은 아직 권력을 잡기도 전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벌써 조사와 탄핵을 얘기하며 돌아다닌다"며 "노골적인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블랜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수사를 개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위협이 너무나 악의적이고 위험해져서 대학생들에게 '트럼프 정부에서 일하고 싶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는 수준에 이른다면 선을 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랜치는 "가르시아가 자신이 생각하는 어떤 일을 이유로 스티븐 밀러를 겨냥한다면, 당연히 법무부가 그를 변호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며 "(헤그세스 등) 어떤 내각 장관이나 정부 인사를 겨냥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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