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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에 이란 국경 봉쇄 요구...선거 이후 종전 협상 멈춰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재무부, 이라크에 이란과 접한 국경 봉쇄 요구 국경 검문소 2곳만 남기고 봉쇄하라고 촉구 美 재무부, 중간선거 참패에도 "이란 지원 세력 제재" 양국 종전 협상은 중간선거 이후 교착 상태

지난 9월 28일 이라크 나자프의 나자프 국제공항에서 미국의 이란 여객기 운항 제한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이란 국기를 들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9월 28일 이라크 나자프의 나자프 국제공항에서 미국의 이란 여객기 운항 제한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이란 국기를 들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부터 이란에 대한 대규모 경제 봉쇄를 시작한 미국이 이라크 정부에 양국 국경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미국 중간선거 여파로 일단 멈췄다고 알려졌다.

이라크의 푸아드 후세인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카타르의 범아랍 매체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재무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 정책의 하나로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들어가는 국경 검문소를 2곳만 남기고 모두 폐쇄하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후세인에 의하면 미국은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에 검문소 1곳, 다른 지역에 1곳을 남겨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어느 검문소를 유지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후세인은 "국경 검문소 폐쇄는 이란에 대한 처벌이 될 수 있지만 이라크에도 피해를 줄 것"이라며 "교역과 이동이 중단되면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여전히 검문소 폐쇄를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는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이미 지난달 21일부터 남부 마이산주(州)와 이란을 연결하는 알 시브 국경 검문소를 폐쇄했다.

이란 경제 봉쇄 작전을 주도하는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은 중간선거 다음날인 4일에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리가 여러 차례 밝혔듯 '경제적 추방 작전' 하에서 우리 편이 아니라면 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상대가 어디에 있든 다 파악하고 있으며, 육지든 바다든 공중이든 이란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자들을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지난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이 대패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8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중간선거에 대해 "여러분도 결과를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제는 그들(미국)이 언제 결과를 온전히 수용하고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휴전 논의에 대해 "최근 며칠간 이번 선거 결과의 여파로 인해 중재국들의 어떠한 움직임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라그치는 "상황이 호전돼 중재자들이 다시 개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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