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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소버린AI, 국산AI 아냐...생태계 선택권 확보해야"[글로벌AI브리핑]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패권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AI주권(소버린AI)이 단순히 국산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버린AI의 진정한 의미는 특정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것 뿐 아니라 데이터와 AI 모델, 컴퓨팅 인프라 등 전체 생태계를 누가 통제하고 필요할 때 선택할 수 있느냐에 있다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블로그를 통해 엔비디아와 함께 발표한 'AI주권(Sovereign AI)'의 개념과 관련 기술을 설명했다. MS 공공분야&소버린 리더 디디에르 옹제나(Didier Ongena)는 보고서를 통해 "소버린 AI는 데이터가 저장되는 장소뿐 아니라 어떤 AI 모델이 데이터를 처리하는지, AI를 구동하는 인프라는 누가 관리하는지, 외부 환경과 연결이 끊겼을 때도 AI를 운영할 수 있는지까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는 AI 산태계 전체에 대한 선택권이 소버린 AI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나 정부가 특정 AI 모델 하나에 종속되지 않고 업무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고, 더 나은 모델이 나오면 다른 모델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특정 모델이나 클라우드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AI를 어디에서 구동할 것인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업무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더라도 금융·공공기관의 민감한 정보는 자체 데이터센터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조현장처럼 외부 네트워크 연결이 어려운 곳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AI를 구동하는 방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국내 업계에서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에 정책역량을 집중하는 우리나라 역시 모델 확보 뿐 아니라 데이터, GPU,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보안, 모델 선택권과 운영 역량까지 생태계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야 AI 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AI 개발 현장에서 특정 글로벌 기업의 클라우드와 플랫폼 의존도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점에 대해 정부와 업계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이구순 기자

일진전기, 중전기 수주 북미 비중 80% 육박

[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6일 일진전기에 대해 올해 상반기 기준 중전기 부문 수주잔고 13억달러 중 북미 비중이 80%에 육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0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향 초고압 변압기 매출 증가에 따라 경쟁사 수준의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수주잔고 내 북미 물량이 매출로 전환된다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다. 경쟁사의 북미향 초고압 변압기의 영업이익률은 3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일진전기는 국내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한국전력으로 납품한 이력을 갖고 있다. 중전기 부문의 리드타임은 2.5년 이상으로 경쟁사보다 짧은 상황이다. 향후 납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향 신규수주는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국내 송전망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초고압 변압기와 함께 전선을 중심으로 한 추가적인 외형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붙을 곳 많으면 약하게 붙어도 뭉친다"…세포 속 분자의 비밀[헬스LAB]

[파이낸셜뉴스] 세포질을 떠다니는 단백질과 리보핵산(RNA) 등이 모여 생기는 '생체분자 응축체'의 형성 원리를 이해할 단서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동욱 교수팀은 홍익대학교 최수형 교수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허수미 교수팀과 함께 단백질을 모방한 합성 소재에서 분자에 달린 결합 부위인 '스티커'가 많을수록 더 약한 결합만으로도 응축체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생체분자 응축체는 세포 안을 떠다니던 단백질과 RNA 등이 한곳에 모여 생긴 작은 액체 방울이다. 별도의 막 없이도 반응에 필요한 물질을 모아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반응을 조절하게 된다. 바이러스 DNA와 이를 감지하는 단백질이 모여 만드는 응축체가 대표적이다. 이 안에 효소와 반응 재료가 모이면 면역 신호물질을 만드는 반응이 활발해진다. 연구팀은 복잡한 생체분자가 뭉치는 과정을 단순하게 살펴볼 수 있는 실험 모형을 만들었다. 긴 사슬 모양의 합성 분자에 서로 달라붙는 '스티커'와 그 사이를 채우는 '스페이서'를 함께 배치한 구조다. 스티커는 단백질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의 화학 구조 중 '구아니디늄' 부분을 본뜬 것으로, 스티커의 평평한 부분들이 서로 포개지듯 가까워지면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한다. 스페이서는 다른 아미노산인 라이신의 일부 구조를 본뜬 것이다. 이 스티커끼리 붙으면 사슬이 오므라들고, 서로 다른 사슬의 스티커끼리 붙으면 여러 사슬이 연결돼 뭉친다. 연구팀은 사슬 길이는 같게 두고 스티커 수와 물속 소금 농도를 바꿔, 사슬의 모양과 분자들이 뭉치는 조건을 비교했다. 실험 결과, 스티커가 많을수록 더 낮은 소금 농도에서도 분자들이 모여 액체 방울을 만들었다. 액체 속에서 성분이 다른 액체 방울이 생기는 '액체-액체 상분리'가 더 쉽게 일어난 것이다. 개별 분자 사슬이 펼쳐진 상태에서 오므라드는 변화도 더 낮은 소금 농도에서 나타났다. 붙을 자리가 많으면 각각의 결합이 상대적으로 약해도 사슬이 수축하고 여러 사슬이 모일 수 있다는 의미다. 같은 소재를 입힌 두 표면을 물속에서 맞붙였을 때는 반직관적인 결과가 나왔다. 스티커가 많은 소재에서는 스티커끼리 붙는 힘이 강해질수록 두 소재층이 오히려 덜 달라붙은 것이다. 연구팀은 각 층 안에 밀집한 분자 사슬들이 먼저 서로 결합하면서, 맞은편 층과 연결될 스티커가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분자 시뮬레이션에서도 결합이 강해질수록 바깥으로 노출되는 스티커가 감소해 이 해석을 뒷받침했다. 공동연구진은 "단백질의 결합 특성을 닮으면서도 결합 부위의 수와 붙는 힘을 쉽게 조절할 수 있어 분자의 모양 변화부터 응축체 형성과 소재층 사이의 결합까지 살펴볼 수 있는 모형을 만들었다"며 "생체분자 응축 현상을 이해하는 기초 연구뿐 아니라 자극 감응성 연성 소재, 습윤 접착제, 수중 코팅 개발 분야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8월 18일 게재됐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22억 아파트, 반값 12억에 나왔다...광진 로또 '10억 줍줍', 오늘 접수

[파이낸셜뉴스] 서울 광진구에서 시세 대배 반값 '무순위 청약(줍줍)'이 오늘 진행된다. 불법행위 재공급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다. 6일 청약홈에 따르면 광진구 구의동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C 1가구 무순위 청약 접수가 이날 이뤄진다. 이번 줍줍은 불법행위 재공급으로 나오게 됐다. 일반공급(101동 402호)으로 분양가는 12억2202만원이다. 계약금 10%, 잔금 90%이다. 재당첨 제한은 10년, 전매제한은 3년이다. 거주의무는 없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해당 타입은 지난 6월 22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분양가 대비 약 10억원의 차익이 가능하다. 최근 거래가는 22억원이다. 이 단지는 지상 15층, 4개동, 총 215가구 규모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구의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올해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 6월에 불법행위 재공급으로 2가구 줍줍이 진행된 바 있다. 당시 2가구 모집에 7만7328명이 몰려 평균 3만86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글로벌 車도 '메이드 인 차이나'…한국서 가격공세

[파이낸셜뉴스]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국 생산기지를 앞세워 한국 시장의 가격 장벽을 낮추고 있다. 대규모 생산설비와 촘촘한 부품 공급망을 갖춘 중국에서 차량을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전기차에 집중됐던 중국산 차량 유입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번지면서 내수 부진을 겪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은 지난 9월 30일 중형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엘렉트라 E7'을 국내에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판매는 오는 11월 시작한다. 엘렉트라 E7의 무기는 가격이다. 공개된 가격대는 4300만~5400만원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PHEV임에도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시작 가격이 비슷하다. 구체적인 트림별 가격과 사양은 정식 판매 때 공개된다. 공격적인 가격 책정의 배경에는 중국 생산이 있다. 엘렉트라 E7은 GM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사인 상하이GM이 개발·생산한다. 중국의 생산 규모와 현지 부품 공급망을 활용해 원가를 낮춘 뒤 국내로 들여오는 구조다. 월간 내수 판매가 대부분 1000대를 밑도는 한국GM으로서는 중형 SUV 시장 반등을 노릴 핵심 카드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중국 생산의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 판매 중인 폴스타 4는 중국산으로, 2027년형 시작 가격이 6690만원이다. 9000만원이 넘는 유럽 판매가격보다 2000만원 이상 낮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폴스타 3 역시 국내 시작 가격은 7790만원으로 유럽보다 4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폴스타코리아의 올해 1~8월 판매량은 29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1% 늘었다. 중국 생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은 이미 전기차 시장에서 확인됐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만든 모델 3와 모델 Y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시작 가격 4999만원인 모델 Y는 지난 8월 9638대가 팔리며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중국 브랜드 BYD도 소형 전기차 돌핀과 아토 3,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 등으로 차급을 넓히고 있다. 지난 8월부터는 중형 PHEV SUV '씨라이언 6 DM-i'의 국내 고객 인도도 시작했다. 중국산 차량의 공세가 순수 전기차에서 PHEV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수입차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올해 1~8월 수입차 판매량은 24만48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반면 올해 1~9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103만2232대로 8.2% 감소했다. 기아를 제외한 현대차와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한국GM의 판매가 모두 줄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생산 경쟁력이 중국 브랜드만의 무기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 미국과 유럽 브랜드까지 중국 공장을 활용해 한국 시장에서 가격을 낮추면서 국산차와의 경쟁 영역이 빠르게 겹치고 있어서다. 특히 한국GM이 중국산 뷰익을 들여오는 것과 달리 현대차·기아는 국내 생산과 고용을 둘러싼 노사 협약 등으로 해외 생산 차량을 국내에 공급하는 데 상대적으로 제약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차량의 국내 유입이 확대될수록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확보와 국내 생산 기반 유지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美 ESS가 판 키운다…K배터리 소재, LFP 전환 가속

[파이낸셜뉴스]국내 배터리 소재업계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로 생산 체질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삼성SDI와 SK온이 미국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나서면서 소재사들도 공급계약과 생산라인 전환으로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중국이 사실상 독점해온 LFP 공급망에 미국의 대중 규제가 균열을 내면서 국내 소재사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SK온과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부터 2029년까지 SK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ESS용 배터리에 공급하는 물량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8월에도 국내 배터리업체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19만t 이상의 ESS용 LFP 양극재 공급에 합의했다. 이에 맞춰 포항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해 올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최대 5만t 규모의 LFP 전용 합작공장도 포항에 짓고 있다. 엘앤에프도 LFP 수주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달 SK온과 약 16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고, 지난 3월에는 삼성SDI와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ESS용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LFP 전문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는 지난 5월 대구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7월 시생산품을 출하했다. 현재 연산 3만t인 생산능력을 내년 상반기까지 6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소재사들의 전환은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미국 ESS 사업 확대와 맞물려 있다. 삼성SDI는 이달부터 미국 인디애나주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처음 양산한다. 기존 전기차용 삼원계 배터리 라인 일부를 전환했으며 연내 '삼성배터리박스(SBB) 2.0' 형태로 공급을 시작한다. SK온도 연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착수한다. 지난해 9월 미국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1GWh 규모의 첫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8월 네오볼타파워와 2031년까지 총 9GWh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보다 에너지밀도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긴 수명이 강점이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ESS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다만 글로벌 LFP 양극재 시장은 중국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세계 LFP 양극재의 약 98%를 생산했다. 미국의 대중 공급망 규제는 국내 업체에는 기회다.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받으려면 중국 등 금지외국단체(PFE)로부터 조달하지 않은 소재 비중을 나타내는 실질적지원비용비율(MACR)을 충족해야 한다. MACR 기준은 올해 60%에서 단계적으로 높아져 2030년부터 85%가 적용된다.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줄일수록 비중국 공급망을 갖춘 국내 소재사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양병내 KTC 신임 원장 취임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 도약"

[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양병내 전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제6대 원장으로 취임했다고 6일 밝혔다. KTC는 이날 오전 경기 군포 본원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양 신임 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양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반도체·인공지능(AI)·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신사업을 확대하고, 초고압·직류 전력망 클러스터 구축 등 기존 주력 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유럽·아세안 등 해외 인증시장과 네트워크도 확대해 KTC를 글로벌 시험·인증(TIC) 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과 연계한 지역 특화 사업 및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공정한 성과평가와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확립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한 양 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 통상차관보,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통상차관보 재임 당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 주요 통상 현안에 대응했으며, 초대 수소경제정책관으로 청정수소 생태계와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담당했다. 양 원장은 "KTC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안전 파수꾼이자 기업의 최상의 기술 파트너를 넘어 세계 시험·인증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연구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K9만 파는 게 아니다..한화, 美서 방산 생태계 속도

[파이낸셜뉴스]한화가 미국 방위산업 시장 공략의 무게중심을 완제품 수출에서 현지 생산·공급망 구축으로 옮기고 있다. K9 자주포를 앞세운 미 육군 사업 진입과 함께 현지 생산·시험 거점, 탄약 생산기반까지 잇달아 확보하면서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미 방산 기반의 일부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미국 방산시장 공략 전략을 공개하고 현지 생산능력과 공급망, 후속지원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대표 사례는 미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사업인 이동형 전술포(MTC) 프로그램이다. 한화는 K9 계열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제품 6문과 옵션 12문 공급 계약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미 육군의 기존 획득계획에는 향후 최대 500문의 MTC 도입 가능성도 제시된 바 있어 본사업 전환 여부가 주목된다. 전 세계에 이미 2500문 이상의 K9이 배치된 만큼 한화는 기존 운용실적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지 생산기반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는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에 통합·시험 및 후속지원 거점을 마련해 향후 생산 확대와 정비, 개량까지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시설은 생산량 확대뿐 아니라 현지 인력 육성, 장기 유지·보수까지 담당하게 된다. K9을 미국에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생산·시험·유지보수까지 수행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탄약 부문에서도 현지화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한화는 아칸소주 파인블러프 육군탄약창을 중심으로 현지 탄약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포 체계와 탄약, 추진장약, 정비·개량까지 하나의 공급망으로 묶을 경우 미국 내 장기 반복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는 한화가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에서 추진해온 현지화 모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은 자국 방산 산업기반 강화와 공급망 안정성을 중시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현지 생산능력 확보가 향후 대형 사업 수주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방산시장은 단순히 좋은 무기를 제시한다고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라며 "현지 생산과 공급망, 후속지원 역량까지 얼마나 갖췄는지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누리호 5호기, 발사대로 이송 시작

[파이낸셜뉴스] 누리호 5호가가 7일 발사를 앞두고 발사대로 이동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6일 오전 6시부터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발사대 이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날인 5일 오후 6시 30분 발사준비위원회를 열고, 기술적 준비 상황과 기상 상황 등을 검토하여 누리호를 발사대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누리호는 무인 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제2발사대까지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이송될 예정이다. 누리호는 발사대에 도착한 후 준비 작업을 거쳐 기립하게 되며, 이후 누리호에 전원과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공급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발사대 이송부터 기립, 엄빌리칼 연결 등 각 단계에서 이상이 없으면 오늘 중 누리호의 발사대 설치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7일 오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기술적 준비 상황과 기상 상황·우주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누리호 최종 발사시각을 결정한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9월 외환보유액 4405억달러, 17억달러 줄어 증가세 꺾여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7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와 한미전략투자공사의 대미 투자를 위한 자산 위탁 등의 영향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05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4422억8000만달러)보다 17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9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국내 은행들에 맡겨둔 외화 예금이 줄고 한미전략투자공사에 대한 자산 위탁 및 달러 이외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겹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월 중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미 달러화 지수(DXY)는 101.37로 전월보다 1.7% 상승했다. 이 여파로 유로화(-2.1%), 파운드화(-2.3%), 호주달러화(-2.4%) 등 주요 통화들이 달러 대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구성 자산은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860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줄었다. 다만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87.6%로 소폭 상승했다. 예치금은 299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3억 5,000만 달러 감소하며 전체 외환보유액의 6.8%를 차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4억8000만달러(3.5%), IMF에 출자금을 내거나 융자를 제공하면서 갖는 청구권인 IMF 포지션은 43억달러(1.0%)를 기록했다. 금은 매입 당시 장부가격 기준인 47억9000만달러(1.1%)를 유지했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10살 된 LG이노텍 베트남 생산법인, '반도체 기판' 품고 미래 성장기지 '우뚝'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LG이노텍의 최대 해외 생산기지인 베트남 하이퐁이 주력인 카메라 모듈을 넘어 반도체 기판으로 생산 영역을 대폭 넓힌다. 그간 광학솔루션 생산에 2조 50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1조4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고부가 반도체 기판 생산기지 구축에 나선다. 광학솔루션의 글로벌 거점이던 하이퐁이 LG이노텍의 미래 성장 사업을 뒷받침할 핵심 전진기지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6일 베트남 현지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은 설립 10주년을 맞아 전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하이퐁시 당서기장·인민위원장·부인민위원장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레 중 끼엔 하이퐁시 부인민위원장은 "LG이노텍은 지난 10년간 지역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첨단 제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하이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6월 하이퐁에 반도체 기판 신규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초기 투자 규모는 약 1조 4000억원이며, 오는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공장에서는 △플립칩(FC)-칩스케일 패키지(CSP) △플립칩(FC)-볼 그리드 어레이(BGA) △무선주파수(RF)-시스템 인 패키지(SiP)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기판이 집중 생산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고객사 수주가 늘어나면서 국내 생산라인이 최대 생산능력(풀케파)에 임박하자, 베트남을 통해 선제적으로 생산기지를 확충하겠다는 복안이다. LG이노텍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카메라 모듈 공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 2016년 9월 하이퐁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2017년 모바일 신모델용 카메라 모듈 양산을 시작으로 생산능력을 꾸준히 키워왔다. 설립 당시 800명에 불과했던 생산법인은 현재 연면적 24만 2600㎡, 임직원 6500명 규모의 거대 조직으로 급성장했다. 작년 기준 매출은 약 5조 9000억원으로 LG이노텍의 최대 해외 생산법인 위상을 자랑한다. 지금까지의 누적 투자액은 약 2조 5000억원, 누적 매출은 약 34조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LG이노텍은 하이퐁을 광학솔루션과 반도체 기판을 아우르는 글로벌 핵심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학솔루션 현지 연구·개발(R&D) 역량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신규 공장을 발판 삼아 기판 사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전사 차원에서 패키지솔루션사업을 오는 2031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하이퐁 법인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전망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베트남 생산법인이 LG이노텍의 핵심 생산기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베트남 정부와 하이퐁시, 고객사, 그리고 임직원 모두의 신뢰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앞으로도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광학솔루션과 반도체 기판 등 미래 성장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High Performance Portfolio)를 앞세운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LG이노텍은 성공적인 현지화 경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이퐁 법인 전체 임직원의 99%가 현지 인력이며, 사무직 리더와 현장 감독자 등 주요 보직의 87%도 현지인이 맡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체계를 구축하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힌다. 나아가 하노이공과대·베트남국립대 등 현지 주요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계약학과, 인턴십 등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며 첨단 제조 분야의 미래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하반기 여객 주춤해도 화물은 쑥쑥..대한항공 실적 전망 밝다

[파이낸셜뉴스]올해 글로벌 여객 수요가 주춤했지만, 항공화물은 하반기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북미 노선의 화물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화물 매출의 절반 이상을 미주 노선에서 올리는 대한항공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8월 글로벌 여객 수요는 유상여객킬로미터(RPK) 기준으로 전년 동월보다 0.8% 감소했다. 올해 1~8월 누적 증가율도 0.4%에 그쳤다. 반면, 항공화물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화물톤킬로미터(CTK) 기준으로 8월 글로벌 수요는 4.4%, 1~8월 누적으로는 4.6% 늘었다. 올해 항공 화물의 성장세가 여객을 크게 웃돈 셈이다. 특히 아시아~북미 화물은 8월 13.2%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의 두 자릿수 증가율도 4개월째 이어졌다. 미주 노선 매출 의존도가 높은 대한항공에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대한항공의 올해 2·4분기 화물 매출 가운데 미주 노선 비중은 53%로 가장 높았다. 구주 23%, 동남아 12%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북미 물동량 증가가 이어지면 추가 물량 확보와 화물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화물사업의 성장세는 이미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올해 2·4분기 별도 기준 화물 매출은 1조54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65억원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의 화물사업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의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약 34.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의 차세대 화물기 투자도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대한항공이 최종 계약을 마친 보잉 항공기 구매 계약에는 777-8F 화물기 8대가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기존 A350-1000 여객기 주문 7대를 에어버스 A350F 화물기로 전환한 물량을 합하면 총 15대다. 이밖에 에티오피아항공도 지난달 30일 보잉 777-8F 8대와 777F 2대 등 총 10대를 주문하는 등 경쟁사들도 화물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기단 확대와 현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사태의 여파로 글로벌 여객 수요의 회복세가 고르지 않은 반면 미주를 중심으로 화물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다만 연료비 부담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만큼, 화물 수송력과 함께 연료 효율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항공사들의 수익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골드바 월 판매액 300억원…금값 내려와도 투자 수요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금값이 고점에서 내려온 뒤에도 은행 고객들의 금 투자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골드바 품귀를 겪었던 은행들은 공급처를 추가하고 판매 중량을 확대하면서 물량 확보에 나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삼성금거래소 골드바 판매·매입 대행을 시작했다. 기존 한국금거래소에 삼성금거래소를 추가한 것으로, 영업점에서 판매하는 골드바는 3.75g, 10g, 37.5g, 100g 등 4종이다. 다른 은행들도 골드바 판매 채널과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0일부터 모바일 앱과 인터넷뱅킹에서 골드바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한국금거래소의 3.75g과 37.5g 제품을 추가해 판매 상품을 5종으로 늘렸고, 신한은행은 지난 5월 112.5g, 375g, 500g 제품을 더해 매매대행 상품을 7종으로 확대했다. 은행들이 공급처를 늘리는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물량 부족이 있다. 지난해 10월 금값이 급등하며 공급업체 재고가 줄자 NH농협은행은 소형 골드바 판매를 멈추고 연말까지 100g과 1kg 제품만 취급했다. 신한은행도 한동안 37.5g 제품만 판매했으며 국민, 하나, 우리은행 역시 올해 초까지 1kg 제품 위주로 공급했다. 올해 들어 공급 상황이 일부 개선되면서 판매가 재개됐지만 상반기에도 원하는 중량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4월까지 국민, 신한, 우리은행에서는 1kg 제품만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금값 급등기에 원하는 제품을 확보하지 못했던 경험이 반복되면서 은행들은 공급업체와 판매 중량을 동시에 늘리고 있다. 금값 조정 이후 골드바 판매액은 고점 때보다 줄었지만 수요는 여전히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판매액은 지난 5월 322억원, 6월 327억원, 7월 314억원, 8월 335억원, 9월 29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도 매달 약 300억원어치가 팔리는 셈이다. 금값 급등기였던 지난해를 제외한 2022~2024년 월평균 판매액 85억원과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이다. 실물 골드바뿐 아니라 통장을 통해 금을 거래하는 골드뱅킹에도 자금이 남아 있다.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말 1조9296억원에서 올해 1월 말 2조4434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금값이 조정을 받으면서 잔액도 줄었지만 지난 9월 말에는 1조67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1조1394억원보다 47% 많은 규모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밖에 나가는 것도 싫어해" 태진아 아내 치매 투병 근황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가수 태진아가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 중인 아내 이옥형씨의 상태가 최근 1년가량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인지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진행 속도와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최근 채널 '미스&미스터트롯'에 공개된 영상에서 태진아는 아내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치매가 있어서 방송국 같은 데 가면 휠체어를 끌고 같이 다니지 않았나. 그런데 요즘은 그것도 별로 안 좋아하더라. 밖에 나가는 것을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치매 진행이 멈춰 있는 상태다. 거의 1년째 가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태진아의 아내는 2019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진아는 그동안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아내를 돌보는 일상을 여러 차례 공개해왔다. '진행이 멈췄다' 표현, 실제로는 경과 관찰 필요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가 정상 인지 상태에서 경도인지장애, 초기 치매, 중등도 치매, 중증 치매로 점차 악화되는 경과를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진행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일정 기간 증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약물치료나 생활관리로 증상 악화를 늦추는 경우도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알츠하이머병의 인지기능개선제가 병의 진행 자체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경과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가족이 체감하기에 '진행이 멈춘 것 같다'고 느끼더라도 실제 질병 경과는 기억력과 언어능력, 보행, 식사, 배변, 수면, 일상생활 수행 능력 등을 함께 확인해 판단해야 한다. 기억력뿐 아니라 행동 변화도 나타나 치매는 기억력 저하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질병관리청은 인지 기능 저하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나타날 때 치매로 진단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기억력 저하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판단력, 언어능력, 공간 인지, 행동 변화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인지행동센터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우울감과 불안, 쉽게 화를 내는 증상, 망상 등 다양한 행동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힌다. 태진아가 전한 "밖에 나가는 것을 안 좋아한다"는 변화도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여러 행동 변화 가운데 하나와 겹칠 수 있다. 다만 공개된 발언만으로 그 원인을 알츠하이머병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보행·일상생활 변화도 함께 살펴야 알츠하이머병이 진행하면 기억력뿐 아니라 일상생활 수행 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 식사와 옷 입기, 씻기, 이동 같은 기본적인 생활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기가 올 수 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치매 환자의 장기요양보험 대상 여부를 판단할 때도 단순한 나이보다 실제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중요하게 본다고 안내한다.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장기요양보험을 신청할 수 있다. 치매 환자가 휠체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 이유를 모두 치매 진행으로 단정할 수도 없다. 관절질환이나 근력 저하, 낙상 위험, 다른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 보행 변화가 생겼다면 원인 평가가 필요하다. 진단은 인지검사와 영상검사 함께 활용 치매 진단은 한 가지 검사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치매 여부와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평가와 신경심리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치매와 비슷한 인지 저하를 일으키는 다른 질환도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우울증이나 약물 부작용, 대사장애, 자가면역질환 등 치료 가능한 원인이 인지 저하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알츠하이머병 치료는 인지기능개선제와 생활관리, 필요에 따라 행동·정신 증상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영양 상태와 활동량, 수면 등 인지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도 함께 평가하고 관리한다고 밝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젖 먹일 아기도 없는데 젖이 나온다고?"...알고 보니 '머리' 문제

[파이낸셜뉴스] 임신이나 수유를 하지 않는데도 유두에서 우유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면 유방이 아니라 뇌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유두 분비물이 나오면 흔히 유방질환부터 의심하지만, 호르몬 변화나 약물, 유두 자극 등 여러 요인으로도 생길 수 있다. 분비물이 반복된다면 유방 이외의 원인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이처럼 흰 분비물이 나온다면 '프로락틴' 수치부터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프로락틴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돼 모유가 나오도록 돕는 호르몬이다. 임신·수유 중이 아닌데 프로락틴 수치가 높아지면 유즙이 분비될 수 있다. 프로락틴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은 약물 복용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 등 다양하다. 뇌하수체에 생기는 양성 종양인 '프로락틴종'도 원인 중 하나다. 프로락틴 수치가 높으면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난임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유두를 누르지 않았는데도 한쪽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피가 섞이거나 맑은 분비물이 나온다면 유방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유관에 생긴 이상이 원인일 수 있으며, 양성 유방질환부터 드물게는 악성 질환까지 원인이 다양하다. 진단할 때는 임신·수유 여부와 복용 중인 약물, 분비 양상 등을 먼저 살핀다. 유방질환이 의심되면 증상과 연령에 따라 유방초음파나 유방촬영술 등을 시행한다. 유방 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호르몬 이상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로 프로락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프로락틴 수치가 높다면 약물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뚜렷한 원인이 없거나 수치가 계속 높으면 추가 검사로 뇌하수체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차정환 세란병원 외과 유방갑상선센터 과장은 "유두 분비물은 색이나 양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 어렵고, 분비물이 나오는 시점, 한쪽 또는 양쪽 여부, 유두를 자극하지 않아도 나오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며 "특히 임신·수유와 관계없이 분비물이 반복되거나 한쪽 유두에서 저절로 분비된다면 증상을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