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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무선인터넷전화 허용..이통3사 경쟁 돌입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01 18:08

수정 2010.12.01 18:08

KT가 값싼 무선인터넷전화(m-VoIP) 사용을 본격 허용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m-VoIP를 활용한 서비스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KT는 오는 6일부터 무선인터넷 무제한요금제를 쓰는 고객들이 월 750~3000메가바이트(MB)까지 m-VoIP를 허용키로 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용약관 신고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월 5만5000원씩 내는 ‘i-밸류’ 요금제 가입자는 월 750MB, 월 9만5000원의 ‘i-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는 월 3000MB까지 이동통신망으로 m-VoIP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KT는 그동안 이동통신망에서 m-VoIP를 쓸 수 없게 약관에서 금지해왔다. m-VoIP는 가입자끼리 유선인터넷이나 무선랜(Wi-Fi)을 활용해 무료통화를 할 수 있어 음성통화 수익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 이동통신망을 이용할 때도 음성통화 비용 없이 무선인터넷 요금만으로 가입자 간 무료통화를 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이번 허용으로 KT 무제한요금제 가입자들은 매월 정해진 용량 내에서 ‘스카이프’ ‘프링’ ‘수다폰’ ‘다이얼 070’ 등 m-VoIP 프로그램으로 무료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단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와 이동통신망으로 통화를 할 땐 각기 다른 통화요금이 부과된다.

지난 8월 SK텔레콤이 무제한요금제를 도입하면서 m-VoIP를 일정 수준 허용한데 이어 이동통신사들의 m-VoIP 기반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월 5만5000~9만5000원의 무제한요금제 가입자가 월 200~700MB까지 m-VoIP로 쓸 수 있게 허용해줬다. KT는 SK텔레콤보다 최대 4배 이상 많은 용량을 부여하면서 고객 혜택을 확대했다.

LG U+는 사실상 제한 없이 m-VoIP를 쓸 수 있게 열어준 상태다.

이 회사는 최근 m-VoIP 전용 프로그램 ‘U+ 070’을 선보이며 이동통신 3사 스마트폰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섰다. 월 2000원씩만 내면 이동통신 3사의 U+ 070 가입자끼리 무료통화를 할 수 있게 하고, 가입자가 아니면 이동전화보다 저렴한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게 하는 형태다.


이동통신 3사의 m-VoIP 서비스 경쟁으로 고객들의 요금절감 혜택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은 음성통화 수입의 감소와 이에 따른 설비투자 부담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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