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상당구 '요동'…돌아온 윤갑근, 재선거 구도 급변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재선거가 치러지는 '충북 정치 1번지' 청주시상당구가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국민의힘 윤갑근 전 상당구 당협위원장이 2심서 무죄를 선고받는 등 재선거 구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1부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재판매를 위해 로비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윤 전 위원장의 항소심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재판매 약속을 이행해달라는 라임의 입장을 전달하며 설득한 건 분쟁 해결을 위해 약속 이행을 촉구하거나 협상하는 것으로 변호가 수행하는 법률사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징역 3년, 추징금 2억2000만원을 선고한 1심 판단을 뒤집은 것이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위원장은 1년 5일 만에 풀려나게 됐다.
윤 전 위원장이 자유의 몸이 됨에 따라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청주시상당구 재선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열린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 안내 설명회에 대리인을 참석시키는 등 재판 이후 정치 재개를 모색해왔다는 분석에서다.
윤 전 위원장이 재선거 출마로 마음을 굳히면 정우택 상당구 당협위원장과의 당내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 위원장의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윤 전 위원장의 등장으로 판이 새롭게 짜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윤 전 위원장은 "대선과 재선거, 지방선거 등이 있는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차차 생각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국민의힘 중앙당은 상당구 재선거와 관련한 공천 절차 등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략 공천 얘기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수민 전 국회의원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며 "윤석열 대선 후보의 그림이 그려지고 그 기준에 의해 (재선거)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서 민주당은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13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무공천 주장과 관련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3월 대선과 동시에 열리는 재보선 지역구는 청주시 상당구와 서울 종로, 서초 갑, 경기 안성, 대구 중·남구 등 5곳이다.
이 중 청주 상당과 경기 안성, 서울 종로 등 3곳은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재보선이 치러진다.
여기에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전 정정순 국회의원, 국민의힘 윤갑근 전 당협위원장과 경쟁을 펼쳤던 정의당 김종대 전 국회의원의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심상정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이처럼 재선거를 앞둔 청주 상당구가 술렁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각 정당의 청주 상당구 재선거 후보 공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상당구의 재선거 판이 새롭게 짜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여야 각 정당의 공천 방침에 따라 구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 상당구는 최근 민주당 정정순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중도 낙마해 재선거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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